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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순자는 그의 철학적 대전제를 공자의 유학에 두고, 제자백가를 비판하며, 자신의 철학을 건설했다. 그의 중심 개념은 ‘질서와 조화’이다. 그래서 그의 철학적 방법상 대표적인 개념이 바로 절차적 지식으로서의 예악이다. 예악의 철학적 기원은 사람의 사려와 적습 능력에 있지만, 그것을 제작한 것은 주나라의 문․무왕과 성왕(成王) 등이다. 사람은 사려(思慮)의 능력으로 인해 사물의 ‘질서와 조화’를 발견할 수 있고, 적습(積習)할 수 있는 학습 능력으로 인해 그것을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순자의 철학적 목표는 자연적 본성을 교화시켜 ‘질서와 조화’를 갖춘 사회인․문화인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순자의 예악론은 공맹에 비해 비교적 객관적이다. 그런 예악론을 형성하게 된 철학적 대전제는 맹자처럼 예악이 본성에 종속적인 것이 아니라, 인성이 예악에 종속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예악의 위치를 객관적 행위 기준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공맹과 다른 예악론․인성론․교육론을 갖게 되었다. 즉 그의 예악은 천부적인 덕성이 아니라 성군이 제작한 제도라는 것이 그의 예악론이고, 그래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제도적 예악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 그의 인성론이며, 그렇기 때문에 죄악을 짓게 된다는 것이 성악론이고, 그런 자연인에게 국가가 예악을 가르쳐 사회인․문화인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론이다. 그러한 그의 철학적 방법을 한마디로 예악화성(禮樂化性)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순자의 철학적 방법을 보기 위해, 먼저 필자는 그의 제자백가 비판과 관련하여 세계관적 목적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그의 철학적 방법인 예악화성론을 논하기 위해, 예악을 중심으로 문물제도와 같은 절차적 지식에 대해 논하고, 교육을 중심으로 인성과 화성에 대해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