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현대 공동체론—무위의 공동체와 도래하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Western Theories of the Contemporary Community: Focusing on Inoperative Community and the Coming Community

초록

본 연구는 서구 현대 사상에서의 공동체 논의를 계보학적으로 정리하고 이 맥락에서 최근에 논의되는 이탈리아 철학자 죠르지오 아감벤의 ‘도래하는 공동체’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 공동체론의 의미와 한계들을 살펴보고 그 안에 있는 ‘공통성’이 왜 문제가 되는지 논하려 한다. 이후 연구는 서구 공동체론을 계보학적으로 정리한다. 서구 지성사에서 현대 공동체론의 시작 중 하나인 조르주 바타이유의 ‘공동체라고 불릴 수 없는 이들의 공동체’는 이후 프랑스 철학자 장-뤽 낭시의 ‘무위의 공동체’에 큰 영향을 주었다. 낭시는 공산주의의 붕괴와 자본주의의 극단적 발전 속에서 공동체론의 한계를 형이상학적으로 설명하고 새로운 공동체론을 제시하려 했다. 이를 위해 낭시는 능동적 공동체가 아닌 수동적 열림과 속함으로 참여하는 공동체를 제시한다. 낭시의 공동체는 죽음이 중심인 내재성과 전체주의적 동일성에서 벗어난 공동체로서 탈자태와 외존에 기반한 공동체이다. 특히 이 공동체는 무위의 공동체로서 공동체 속 개체들의 존재론적 분유를 이룰 뿐 어떠한 폭력적 속함이나 정체성이 중요하지 않은 윤리적 공동체이다. 낭시의 공동체는 이후 블랑쇼의 ‘밝힐 수 없는 공동체’를 통해 설명되고 비판된다. 블랑쇼와 나뉜 글들을 통해 낭시는 최근의 상황을 반영한 ‘마주한 공동체’등의 개념을 제시한다. 그러나 낭시의 공동체는 현사실성을 부각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모호하다. 낭시의 공동체론의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 철학자 죠르지오 아감벤은 낭시의 무위의 공동체를 기반으로 ‘도래하는 공동체’를 주장한다. 죠르지오 아감벤의 ‘도래하는 공동체’는 정치신학적 사상과 20세기 후반의 정치적 상황을 기반으로 제시된 개념으로서 복잡하고 비의적인 개념임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특히 그의 잠재성을 통한 공동체론은 ‘아죠’개념과 더불어 도래하는 정치의 가능성을 공동체론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도래하는 공동체’의 다양한 의미를 조명하고 그 의의를 살펴본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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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구 현대 공동체론—무위의 공동체와 도래하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Western Theories of the Contemporary Community: Focusing on Inoperative Community and the Coming Community
저자
김대중
DOI
10.19116/theory.2022.27.3.67
발행일
2022-10
유형
Y
저널명
비평과이론
27
3
페이지
67 ~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