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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빠진 애완동물: 애완동물 폐지론 검토
초록
이 논문은 애완동물이 다음과 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주장한다. “애완동물을 의존적인 존재로 사육한다면 애완동물은 더는 반려가 아니라 장난감이다. 애완동물을 반려로 받아들인다면 의존적으로 사육해서는 안 된다.” 주인에게 의존적인 애완동물은 더는 반려가 아니라 장난감, 곧 물건에 불과하게 된다. 반면에 애완동물을 반려로 인정한다면 의존적으로 사육해서는 안 된다. 이 말은 애완동물에게 자율성 또는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말인데, 이것은 애완동물을 사육하는 현재의 관습을 폐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주장을 위해 II절에서는 애완동물이 주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그것은 곧 취약성으로 연결됨을 주장한다. 애완동물의 의존성과 취약성은 실내에 갇혀 있고 목줄에 묶여 있는 것이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데, 이것은 인간이 애완동물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것이다. III절에서는 이것을 염전 노예와 공장식 축산 사례와 비교하면서 그것들이 윤리적으로 비난받는 것처럼, 애완동물의 지배와 착취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완동물의 의존성을 문제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애완동물은 인간에게 의존하도록 길들여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IV절에서는 길들여진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스스로 선택하는 선호가 있음을 보여 주어, 애완동물에게 반성적 자율성은 없어도 선호적 자율성은 있음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자율성이 있는 동물의 선호를 막는 것은 레건의 동물 권리론이나 싱어의 동물 해방론에서도 허용되지 않음을 보여 준다. V절은 애완동물의 지배와 착취를 강제 노동으로 규정하고, 애완동물의 자유로운 선택을 막는 것은 온정주의적 간섭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결국 딜레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애완동물을 반려가 아닌 장난감으로 받아들이거나 애완동물에게 자율성을 주는 방법밖에 없다. 직접적 도덕적 지위가 있는 애완동물을 물건으로 다룰 수는 없다. 따라서 애완동물에게 자율성을 주어야 하는데, 이것은 곧 애완동물 제도 폐지론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키워드
- 제목
- 딜레마에 빠진 애완동물: 애완동물 폐지론 검토
- 제목 (타언어)
- Pets in a Dilemma: Review of the Abolition of Pets
- 저자
- 최훈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환경철학
- 호
- 39
- 페이지
- 89 ~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