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명 심물동체(心物同體) 사상에서 본 무체(無體)의 철학 실천 - 양지(良知) 이론을 중심으로 -

Philosophical Practice of ‘Wuti(無體)’ in Wang Yangming’s Thought on the Unity of Mind and Things (心物同體) - Focusing on the Theory of Liangzhi(良知) -

초록

본 논문은 왕양명의 철학에서 중심 개념인 ‘심물동체(心物同體)’의 성립 조건으로서 ‘무체(無體)로서의 양지(良知)’ 개념을 조명하며, 이를 통해 그의 존재론적 사유의 특수성과 의의를 해명하고 무체성이 지니는 철학실천적 함의를 드러내고자 한다. 왕양명은 양지를 고정된 실체로 보지 않고, 사물과의 감응 속에서 그 작용이 드러나는 무형의 주체로 파악한다. 이러한 무체성(無體性)은 단지 양지가 형상을 갖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 그 존재 방식 자체가 관계성과 개방성 속에 놓여 있음을 뜻한다. 무체성은 만물과의 감응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심과 물, 주체와 객체, 인식과 실천의 경계를 통합하는 사유가 가능해진다. 마음의 사물 감응은 단순한 감정이나 반응이 아닌, 존재론적으로 필연적 상호관계성을 띠며, 이로써 양지는 구체적인 현실 세계 속에서 그 실존성을 획득한다. 결국 무체로서의 양지는 심물동체의 철학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론적 기반으로 기능하며, 고정된 본질 개념이 아니라, 살아있는 행위와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실천적 존재론을 구성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해석을 통해 왕양명의 존재론이 형이상학적 실체 개념을 넘어선 역동적 사유 체계임을 밝힌다. 나아가 양지의 무체성에 기반한 심물동체 사유가 철학실천, 즉 구체적 삶의 문제들 속에서 사유와 행위의 통합을 요청하는 윤리적ㆍ실천적 철학의 가능성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한다. 이는 개인의 자기성찰을 넘어, 타자 및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실천적 주체로 거듭나는 철학의 실제적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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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왕양명 심물동체(心物同體) 사상에서 본 무체(無體)의 철학 실천 - 양지(良知) 이론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Philosophical Practice of ‘Wuti(無體)’ in Wang Yangming’s Thought on the Unity of Mind and Things (心物同體) - Focusing on the Theory of Liangzhi(良知) -
저자
이태형박길수
DOI
10.17088/tksyms.2025..77.003
발행일
2025-06
유형
Y
저널명
양명학
77
페이지
55 ~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