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스, 정치, 비애: 안드레아스 그뤼피우스의 『파피니아누스』 - 대립과 불확정성의 분석

Themis, Politik und Trauer: Papinian von Andreas Gryphius - Analyse der Gegensätze und der Unbestimmtheit

초록

그뤼피우스의 마지막 비애극 『파피니아누스』를 다루는 본 논문은 작품의 주요 성립조건인 근대 초기 통치를 둘러싼 정치적·법학적 담론의 대립을 서술하고, 작품의 성격을 규정하는 대표적인 몇 장면을 전체와의 연관 속에서 분석한다. 1막 도입부에서 파피니아누스는 독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중상이 난무하는 궁정세계를 한탄하면서도 신성한 법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는 담대한 법률가로 등장한다. 그의 결연함은 몰락에 대한 우울한 예감과 공존한다. 2막의 라이엔에 등장하는 테미스의 발언에는 겉보기와 달리 “비애-극” 연출가로서의 그녀의 역할과 사건 사이의 긴장관계 및 그녀의 균열이 잠재되어 있다. 작품의 수사학적 특성을 특히 잘 보여주는 클레안더와 파피니아누스 사이의 논쟁(3막) 그리고 호스틸리우스와 파피니아누스 사이의 대화(5막)는 근대 초기 정치적·법학적 담론 간의 대립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로마의 여성들이 파피니아누스의 순교와 테미스로 대변되는 신적인 법에 등을 돌리는 종결부에서 테미스의 권능은 결정적으로 상대화한다. 초월적 정의의 체현이자 복수의 연출자인 그녀는 결국 자신의 연출행위와 대립하는 뜻밖의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 셈이다. 『파피니아누스』는 불확정성에 기반을 둔 복잡한 대립의 정치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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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테미스, 정치, 비애: 안드레아스 그뤼피우스의 『파피니아누스』 - 대립과 불확정성의 분석
제목 (타언어)
Themis, Politik und Trauer: Papinian von Andreas Gryphius - Analyse der Gegensätze und der Unbestimmtheit
저자
김유동
DOI
10.31064/kogerm.2022.63.3.5
발행일
2022-09
유형
Y
저널명
독어독문학
63
3
페이지
5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