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불교 결사의 전통과 변용- 정혜결사와 오대결사의 사상적 연속성에 관한 연구 -

The Tradition and Transformation of Buddhist Reform Communities(Gyeolsa) in Koryeo: A Study on the Ideological Continuity between the Jeonghye Gyeolsa and the Odaesan Gyeolsa

초록

본 논문은 고려 불교 결사운동의 전개 과정 속에서 정혜결사와 오대산 결사가 어떤 사상적 연속성과 변용의 흐름을 형성했는지를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둔다. 고려 전기 불교는 교종 중심의 제도적 구조와 귀족 권력의 지원 아래 유지되었으나 무신 집권기 이후 교단의 문란과 수행 전통의 약화 등 여러 문제가 누적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눌(智訥)은 선(禪)·교(敎)의 조화를 지향하며 정혜(定慧雙修))와 돈오점수(頓悟漸修) 수행론을 중심으로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조직하였다. 지눌의 결사운동은 수행의 본질 회복과 교단 자정이라는 개혁적 지향을 통해 고려 불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였다. 이어 혜심(慧諶)은 간화선을 중심으로 지눌의 정혜 사상을 실천적으로 계승하며 결사의 내적 사상적 체계를 정립하였고, 요세(了世)는 백련결사를 통해 신앙적, 참회적 수행을 강조함으로써 결사운동의 사회적 기반을 확대하였다. 본 연구는 고려 후기 결사운동의 전개를 지눌–혜심–요세로 이어지는 사상적 흐름과 더불어, 그보다 앞서 지역 산중 수행공동체로 형성된 오대산 결사와의 관계 속에서 재조명한다. 기존 연구가 주로 지눌의 정혜결사를 중심에 두고 결사운동의 계보를 설정해온 데 반해 본 연구는 오대산 결사가 정혜결사보다 앞서 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행의 정화라는 동일한 시대적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음을 밝힘으로써, 결사운동의 기원을 보다 넓은 시야에서 재구성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대산 결사는 정혜결사와 동시대적 개혁 요구 속에서 지역 단위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선행적 실천의 사례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결사운동의 기원이 다원적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의식 위에서 본 논문은 오대산 결사와 정혜결사 전통을 단선적 계보가 아닌 연속성과 동시성이 교차하는 구조 속에서 재배열함으로써 고려 후기 불교 개혁의 사상적 지형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하였다. 아울러 결사운동의 전개가 단순한 시대적 반응이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역적 조건과 수행 전통의 차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행적 실험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속적으로 재구성된 과정이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고려 후기 불교 내부에서 전개된 개혁의 역동성, 수행 공동체의 형성 논리 그리고 결사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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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려 불교 결사의 전통과 변용- 정혜결사와 오대결사의 사상적 연속성에 관한 연구 -
제목 (타언어)
The Tradition and Transformation of Buddhist Reform Communities(Gyeolsa) in Koryeo: A Study on the Ideological Continuity between the Jeonghye Gyeolsa and the Odaesan Gyeolsa
저자
김희
DOI
10.21718/eabc.2025.72.3
발행일
2025-12
유형
Y
저널명
동아시아불교문화
72
페이지
63 ~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