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로의 <세스티우스 변론>과 포풀라레스의 의미

Cicero's Forensic Speech, ‘Pro Sestio’ and the Meaning of the Word Populares

초록

키케로의 <세스티우스 변론>은, 공공폭력행사 혐의로 기소된 세스티우스를 위하여 기원전 56년 초 키케로가 행한 연설이다. 그 연설은 단순히 세스티우스의 무죄 방면 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위기에 처한 당시 상황에서, 키케로 자신의 옛 지위를 회복하고 정적인 클로디우스를 공격하기 위하여 준비된 것으로서, 이른바 ‘귀환 이후’ 연설들 중 대표적인 연설이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키케로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대의가 곧 국가의 이익과 대의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자신의 귀환을 위하여 노력하다가 기소당한 세스티우스는, 국가를 위하여 일한 것이고, 따라서 마땅히 무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키케로는 이러한 변론 전개방식에 입각하여, 그 변론의 대부분을, 세스티우스의 혐의를 변호하는 내용들이 아니라, 숙적 클로디우스와 키케로 자신 간에 벌어진, 그동안의 정치투쟁에 관한 내용들과, 자신의 정치적 대의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들로 채웠다. 그는 클로디우스를 사회,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나아가 그를 로마 시민 공동체의 적으로 규정하기 위하여, <변론> 내 ‘여담’에서, 옵티마테스와 포풀라레스라는 용어를 재규정하여 활용하였다. 일부 학자들은 이 ‘여담’을, 키케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가의 국법 원칙들을 천명한, 일종의 정치 선언문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변론>의 전체 맥락과, ‘여담’의 비현실적인 주장들을 고려할 때, 그 평가는 과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포풀라레스는 로마 공화정 후기 로마의 정치를 설명하는 데 핵심적인 용어였다. 그러나 그 용어는 문맥에 따라서 긍정적인 의미로, 혹은 부정적인 의미로,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키케로는 자신이 처한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정적 클로디우스를 제압하기 위하여, 그리하여 무너진 자신의 디그니타스를 회복하기 위하여, <변론> 내에서 이례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그리고 자유롭게, 그 용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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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키케로의 <세스티우스 변론>과 포풀라레스의 의미
제목 (타언어)
Cicero's Forensic Speech, ‘Pro Sestio’ and the Meaning of the Word Populares
저자
안희돈
DOI
10.20975/jcskor.2023..68.135
발행일
2023-12
유형
Y
저널명
서양고대사연구
68
페이지
135 ~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