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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초기 유치환의 시적 전환과 동인지 『시와 시론』의 위상
초록
이 글의 목적은 동인지 시와 시론 을 중심으로 하여 1950년대 초기 유치환의 시 세계의 변모 양상을 고찰하는 데 있다. 그간 유치환이 1930년대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한국 문단에서 활발한 시작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로서 동인 활동에 주목한 바 있으나, 아직 그가 발행인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감행했던 시와 시론 에 관해서는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실제로 이 동인지는 외적인 측면에서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천적인 시 정신을 표방하고 있었으며, 내적인 측면에서 1950년대 초기 유치환의 시적 전환에 있어 일종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고려하여 이 글에서는 시와 시론 에 수록된 유치환의 텍스트를 이전의 시집 보병과 더부러 (1951)와 이후의 시집 예루살렘의 닭 (1953)의 경계에 놓인 변증법적 산물로 바라보고자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유치환은 보병과 더부러 에서 이전의 시에 농후한 원시적 생명력을 반공 이데올로기의 기제로서 합리화하고자 했다면, 시와 시론 소재의 텍스트에서는 현대 문명 전반에 관한 비판적인 정신을 가지고 인간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기 위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시와 시론 소재의 텍스트에서 개체의 존재 방식과 신의 존재 원리에 관한 인식의 맹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인식은 예루살렘의 닭 에서 독특한 신관을 바탕으로 우주 자연의 운행 방식을 모색하는 것으로 구체화 된다. 따라서 시와 시론 은 1950년대 유치환의 동인 활동 공백을 메울 뿐만 아니라 그의 시적 전환을 예고하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1950년대 초기 유치환의 시적 전환과 동인지 『시와 시론』의 위상
- 제목 (타언어)
- The poetic transformation of Yu Chi-hwan in the early 1950s and the status of the literary magazine Poetry and Poetics
- 저자
- 최호영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어문연구
- 권
- 124
- 페이지
- 231 ~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