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정(樓亭) 관련 시문에 나타난 공적(公的) 풍경 구성 방식 - 춘천 문소각(聞韶閣)의 시패(詩牌)를 중심으로 -

The Method of Composing the Official Scene Depicted in the Poetry on Nujeong - Focusing on Sipae(詩牌) in Munsogak(聞韶閣) in Chuncheon -

초록

문소각은 조선 시대 강원도 춘천부 관아의 부속 건물 중의 하나였다. 산과강, 마을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으므로 관료 문인들의 창작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었다. 물론 문소각이 건립되었던 초기에는 누정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후대로 갈수록 다양한 기능들이 시 작품 속에 반영되었다. 관료이자 여행자로서의 감회, 민가의 풍경, 과거 시험 실시, 군사 조련 모습 관찰, 호랑이 사냥 구경 등 많은것들이 시의 소재가 되었다. 거기에 더해서 춘천부사였던 신위는 박태보의 작품과 그의 시에 화답을 한 옛문인들에 주목하였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작품을 문소각에 시패로 만들어 걸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는 절의와 강직함으로 표상되는 박태보와 그에게 화답했던 사람들을 연대순으로 나열하고 확인하였다. 그는 <박태보의 절의와 강직함 – 차운시를 남긴 인물의 연대순 나열 – 역사적 계열화>를 시도했고, 끝내는 그들이 마치 박태보와 이념적 차원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다루었던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누정-객사-공적 행사 장소’의 복합체였던 문소각이 유교 국가가 지향하는 이념적인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유교적 이념으로 채색함으로써 이 공간은 단순한 휴식의 공간인 누정에서 선정(善政)을 펴서 태평성대를 이룩해야 하는 관료가 머무는 공간으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할 수있었던 것이다.

키워드

문소각시패공적 풍경박태보신위누정이념적 공간MunsogakSipaeOfficial scenePark TaeboShin WiNujeongIdeological space
제목
누정(樓亭) 관련 시문에 나타난 공적(公的) 풍경 구성 방식 - 춘천 문소각(聞韶閣)의 시패(詩牌)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The Method of Composing the Official Scene Depicted in the Poetry on Nujeong - Focusing on Sipae(詩牌) in Munsogak(聞韶閣) in Chuncheon -
저자
김풍기
DOI
10.31147/IALL.79.5
발행일
2018-12
유형
Y
저널명
국제어문
79
페이지
111 ~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