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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공간성 연구 — 『태평광기(太平廣記)』 「몽(夢)」 부 “귀신(鬼神)” 고사를 중심으로
초록
이 연구는 『태평광기(太平廣記))』 「몽(夢)」부의 170조 고사 가운데서도 “귀신(鬼神)”이라는 소제목 아래 분류된 20조의 고사를 분석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귀신”은 적은 수량에도 불구하고, 모두 당대의 서사라는 점에서, 당대의 꿈 인식을 고찰하는 데 유효하다. 또한 “귀신” 고사는 더 이상 산 자가 아닌 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독특한 서사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귀신’에 속하는 존재들은 신(神)과 귀(鬼)가 모두 포함되는데, 이들은 산 자들과 모종의 관계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꿈을 방문한다. 꿈은 몽자(夢者)와 망자(亡者)가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로 기능하였다. 몽자와 귀신(鬼神)은 공적 관계나 사적 관계를 맺고 있었고, 다만 ‘장소’라는 물리적 공간을 매개로 연결되기도 했다. 이는 당시 공유되었던 ‘영혼의 장소성’에 대한 상상력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귀신’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산 자의 꿈에 나타났다. 꿈을 꾸는 몽자는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산 자와 귀신들을 매개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다. ‘귀신’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망자의 영혼들은 꿈을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선택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전문적인 ‘매개자’를 보조적으로 동원하기도 했다. 또한 꿈은 사후세계를 방문하거나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람들은 꿈을 통해 사후세계를 경험하였고, 그 세계가 현세와 마찬가지로 질서를 가진 세계이며, 현세의 삶에 대한 옥사[심판]도 이루어짐을 증언하였다. 『태평광기』 「몽」부 “귀신”조의 고사를 통해 꿈은 산 자-죽은 자, 현세-내세를 매개하는 공간이었으며, 무엇보다 신(神)과 귀(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진지한 공간으로 형상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꿈의 공간성 연구 — 『태평광기(太平廣記)』 「몽(夢)」 부 “귀신(鬼神)” 고사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e Study on Spatiality of Dream: Focusing on “Dream” of Extensive Records of the Taiping Reign
- 저자
- 유강하
- 발행일
- 2023-08
- 유형
- Y
- 저널명
- 중국학보
- 호
- 105
- 페이지
- 155 ~ 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