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잔재의 사회적 기원에 관한 연구

The Study of the Social Origins of Park Chung Hee’s Vestige

초록

박정희는 개인의 변화가 조선의 부국강병을 이끌 수 있다고 믿었던 일제 강점기 사회진화론자와 개량주의자들이 한국인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부정적 인식을 공유했다. 해방과 한국전쟁 그리고 4⋅19 혁명을 거치면서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기회는 박정희의 통치와 더불어사라졌다. 박정희의 집권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으로 사회화된 한국인 부역자들이 한국의 저발전을 한국인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며 한국인 스스로의 힘에 의지하는 대신 외세에 기댄 채 일본식 근대화를 추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 가난과 저발전의 사회 구조적 요인은 배제되었고개별 한국인들의 열등성이 한국의 저발전의 주요인으로 비난 받으면서인간개조의 바람이 일었다. 박정희는 한국인을 개조하여 근대화를 추진하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집권과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이연구는 인간개조를 위해 박정희가 도입한 정량 중심의 성과주의, 무한 경쟁, 서열과 위계 등의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와 박정희 방식의 식민지 기원을 설명한다. 한국 사회구조의 깊은 층위를 이루는 물질주의, 개인 이기주의, 그리고 집단주의는 사실상 박정희 잔재를 구성하는 주 요소이다. 일제 강점기처럼 다수 한국인들의 정치 참여의 기회는 축소되었다. 일상을 지배하는 정치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국민들이 배제당하며 파편화되었다. 성과중심의 과도한 경쟁 사회가 만들어지면서 국민 탈정치화가 일어나, 국민들은 자신들의 물적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서 활용 가능한 집단주의를 발전시키었다. 박정희에 의해 시작된 한국인을 위한 인간개조는 경쟁에서의 승리에 적합한 인간이 되는 것과 승리한 사람 중심으로 보상체계를 구성하는 연공서열의 위계 구조를 고착화시켰다. 한국인들의 강력한성공 욕구와 추진 동력은 타인과 성공의 과실을 공유하지 않고 배제하는 파편화되고 원자화된 개별 한국인을 만들게 되었다. 공동체는 해체되었고 결사도 허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근대화를 경험한 한국사회에서 박정희잔재는 다수의 한국인들의 사고와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존재한다. 일제 강점기는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한국인들에게 전과 너무나 다른사회를 만들었고 그 속에서 사회화를 경험한 박정희는 일제 강점기의 조선인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그대로 학습하였으며 해방 이후 혼란을 조선인들의 탓으로 돌리면서 강제화한 사회를 만들어 인간을 통제하려고하였다. 박정희가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와 제도들이 박정희 지배 기간보다더 오래 남아서 한국인들은 개조하였다. 이 연구는 한국인들의 문화 속에남아 지배적인 위치를 형성한 사회구조의 특성을 정의하고 박정희가 한국인들에게 빼앗은 결사, 보편성, 공공영역의 시민사회 특성을 되살리는것이 박정희 잔재를 제거하는 것임을 주장할 것이다.

키워드

경쟁연공서열인간개조집단주의개인 이기주의물질주의잔재competitionseniorityreforming humanitycollectivismself-oriented egoismmaterialismvestige
제목
박정희 잔재의 사회적 기원에 관한 연구
제목 (타언어)
The Study of the Social Origins of Park Chung Hee’s Vestige
저자
문상석
DOI
10.17207/jstc.2021.3.24.1.5
발행일
2021-03
유형
Y
저널명
사회사상과 문화
24
1
페이지
153 ~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