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드로의 『살롱』과 비평의 수사학- 암시적 간과법(Prétérition)을 중심으로 -

Les Salons de Denis Diderot et sa rhétorique de la critique - autour de la prétérition
  • 이유경

초록

드니 디드로의 『살롱』은 회화 작품이 부재한 상황에서 언어가 어떻게 시각적 현존을 대신하고, 동시에 새로운 해석의 장을 열어 보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독특한 예술비평이다. 본 논문은 『살롱』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수사 전략 가운데 ‘암시적 간과법 (prétérition)’에 주목하여, 그것이 단순한 생략이나 결핍의 표지가 아니라 독자의 상상과 해석을 창출하는 인지적ㆍ담화적 장치로 기능함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언어학자 다니엘 포르제 (Danielle Forget)의 논의와 질 포코니에(Gilles Fauconnier)의 ‘정신공간(espaces mentaux)’ 개념을 이론적 틀로 삼아, 디드로의 비평적 발화가 독자의 인식 안에서 어떻게 의미화되는지를 검토한다. 이는 특히 『1765년 살롱』에 수록된 카사노바의 「행군」비평 분석을 통해 구체화된다. 묘사의 불가능성을 토로하는 연속된 의문문으로 이루어진 시적 묘사와, 지시적 어법 및 조건법이 두드러지는 기술적 묘사는 서로 대립하거나 단절되지 않고, 독자의 정신공간 안에서 이상적 이미지와 현실적 이미지를 병존시킨다. 특히 기술적 비판 이후에도 지속되는 암시적 간과법의 변형은, 디드로의 비평이 재현을 넘어 독자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하는 담화적 실험이었음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살롱』은 회화적 현존이 언어를 통해 생성되는 하나의 인지적 공간으로 재조명될 수 있다.

키워드

Denis DiderotLes SalonsPrétéritionUne Marche d’armée de Casanova디드로살롱암시적 간과법카사노바의 <행군>
제목
디드로의 『살롱』과 비평의 수사학- 암시적 간과법(Prétérition)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Les Salons de Denis Diderot et sa rhétorique de la critique - autour de la prétérition
저자
이유경
DOI
10.36747/ellf.91.6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프랑스어문교육
91
페이지
161 ~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