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강원도 겨리농경의 사회-생태적 특성

Cultural Heritage, Socio-Ecological Characteristics of Gangwon-do Gyeori Farming

초록

본 연구는 한반도 중북부지역에서 행해졌던 겨리농경의 국가문화유산적 가치를 문화․생태적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자 한다. 한반도의 전통 농경은 쟁기의 동력원에 따라 쟁기로 대표되는 호리농경과 연장으로 대표되는 겨리농경으로 크게 나뉜다. 호리농경은 논농사가 중심인 남부지역에서 발달하였고, 겨리농경은 밭농사가 주를 이루는 한반도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강원도는 호리농경과 겨리농경이 공존하여 다양한 갈이 농기구와 농경기술체계가 발달한 지역으로, 남북분단 시대에 겨리연장 연구를 위한 대한민국의 유일한 보고寶庫이다. 한반도 중북부 밭농사지대 사람들은 겨리연장으로 척박하고 비탈진 땅을 일구며 삶을 영위해왔고, 또 그렇게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 겨리농경문화에는 지역의 자연, 지형, 지질, 소의 생활, 소와 인간의 소통방식, 사회관계, 주민들의 일상과 세계관이 담겨 있다. 모름지기 겨리농경은 논·밭갈이 방식을 넘어 중북부지역 문화의 총체이다. 하지만 겨리농경은 한반도 남부 논농사지대의 호리농경 틀 속에서 이해되었고, 자신의 존재감과 목소리를 제대로 가져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고대시대부터 이어져 온 밭농사는 논농사 못지않게 ‘한국 문화의 원형질’이었다. 겨리농경문화는 제대로 평가되고 보호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홍천겨리농경문화의 강원도 무형문화재 지정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이는 논농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국 농업사와 농경문화를 바로 잡고, 나아가 이를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키워드

연장(쟁기)호리농경겨리농경두레소겨리Plow(JangguiYenojang)Hori farmingGyeori farmingDuraeSogyeori.
제목
문화유산, 강원도 겨리농경의 사회-생태적 특성
제목 (타언어)
Cultural Heritage, Socio-Ecological Characteristics of Gangwon-do Gyeori Farming
저자
김세건
발행일
2024-11
유형
Y
저널명
무형유산학
9
2
페이지
115 ~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