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明交替期 한반도 북방경계인식의 변화와 성격 -明의 遼東衛所와 3衛(東寧・三萬・鐵嶺)를 중심으로-

A change of Korean peninsula northern boundary perception and its character in the transition period from Yuan and Ming

초록

明代史 연구에서 衛所제도에 대한 연구는 나름대로 연구성과가 축적되어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위소연구는 遼東都司에 직속된 25衛에 초점을 두고 연구한 경향이 강하였다. 그 이유는 遼東都司가 정비되고 그에 소속된 25위가 안정되면서 명의 변경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고 하는 중국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25위가 형성되기 이전의 東寧衛, 三萬衛, 鐵嶺衛 등 3衛 등이 초설지에 설치되지 못하고 다시 요동도사 내부로 옮겨지게 된 배경과 중요성에는 관심을 두지 못했다. 3위가 초설지에 설치되지 못하고 내지로 옮겨진 원인과 과정, 그리고 그 의미를 탐구해 보는 것은 본 논문에서 살펴보려 한 한반도 북방경계인식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명초에 형성된 경계인식은 대체로 명 후기와 지속적인 연결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명초 설치가 좌절된 3위는 명초 경계인식을 살펴보는데 매우 유효하며 결국 명 후기까지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경계인식을 파악하는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다. 명초 3위 중의 하나인 東寧衛는 두만강 등에 설치를 시도하였지만 좌절되었고 결국 遼東都司의 중심인 遼陽으로 옮겨와 흡수 통합되었다. 三萬衛는 두만강 유역의 斡朵里 지역에 처음 설치하려고 하였으나, 곧 식량부족과 교통의 불편 등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 직면해 遼東都司 북부의 重鎭인 開原으로 옮겨졌다. 두만강과 여진지역에 설치하려 한 삼만위의 설치시도 지역은 두만강 유역으로 이후 설치되지 못하고 요동도사로 내천한 것은 두만강 유역과 여진지역에 대한 관할권 포기를 의미한다. 결국 명초 삼만위의 설치 시도와 좌절은 명 후기까지 여진지역이 명의 강역이 될 수 없었다는 명확한 경계인식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鐵嶺衛는 압록강변에 설치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조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우선 최근의 연구에 철령위를 처음 설치하려 했던 위치가 압록강 중류인 집안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됨으로써 鐵嶺衛는 두만강 유역에 설치하려 한 三萬衛와 더불어 압록강 유역을 명의 판도로 삼고 이 강을 명과 조선의 경계로, 그리고 압록강 유역의 여진을 경계선으로 삼으려는 시도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집안에 설치하려던 鐵嶺衛 역시 그 설치시도가 좌절되고 요동 북부의 개원 북쪽 철령에 최종 건립됨으로써 압록강을 조선과 명의 국경선으로 삼으려는 명나라의 계획이 실패하였다. 이상 3위의 설치 좌절은 모두 군사역량의 부족, 교통의 불편, 식량의 부족 등의 원인으로 좌절되었다. 명나라의 3위 설치의 좌절은 압록강, 두만강, 여진지역을 관할할 능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명초 3위 설치시도와 좌절은 결국 원대 遼陽行省 지역을 명나라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홍무제의 야심찬 계획이었다. 또한 요동에서 몽고족을 축출하고 여진족을 흡수하려는 장기적 군사전략의 목적에서 시작했지만 모두 좌절되었다. 명나라의 3위 설치의 좌절은 영락연간을 맞이하면서 대외팽창의 흐름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나 이후 다시 수세적인 방어로 전환하면서 명나라의 영향력이 압록강, 두만강, 여진지역으로 미칠 수 없었다. 이로써 압록강 하류는 국경중립지대로, 압록강 중류는 여진과 조선의 접경지대로, 두만강 역시 조선과 명의 문제가 아니라 조선과 여진의 관점에서 국경과 경계의 문제를 제검토해야 하는 지역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키워드

Wei-suo(衛所) systemLiaodongdusi(遼東都司Jurchen area. )Dongning wei(東寧衛)Sanwan wei(三萬衛)and Tieling wei(鐵嶺衛)Liaoyang(遼陽).鴨綠江豆滿江鐵嶺衛三萬衛東寧衛遼東遼東都司元・明交替期遼陽行省衛所制度
제목
元・明交替期 한반도 북방경계인식의 변화와 성격 -明의 遼東衛所와 3衛(東寧・三萬・鐵嶺)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A change of Korean peninsula northern boundary perception and its character in the transition period from Yuan and Ming
저자
남의현
발행일
2011-08
유형
Y
저널명
한일관계사연구
39
페이지
37 ~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