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일본의 기후변동과 질병에 관한 시론적 연구 - 교토와 지방의 비교를 중심으로 -

A Preliminary Study on Climate Change and Disease in Medieval Japan: Focusing on a Comparison between Kyoto and Regional Areas

초록

이 논문은 중세 일본의 기후변동과 질병 발생 간 상관관계를 전국적 경향과 교토 지역의 특수성을 비교하며 시론적으로 탐구하였다. 수목 연륜 및 산소 동위원소 분석 등 고기후학 성과와 방대한 역사 문헌인 일본중세기상재해사연표고 를 활용하여 기후 요소, 기상재해, 기근, 질병의 통시적 상관관계를 추적하였다. 전국적으로 가뭄, 홍수, 큰바람, 대설 등 4종 기상재해는 13세기 초반과 15세기 이후에 공통적으로 빈발하였다. 특히 15세기 후반에 기상재해가 빈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근과 질병 발생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전국시대의 종식과 에도막부의 성립이라는 사회적 안정이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질병 발생은 기상재해보다 기근과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일본은 유럽과 달리 “17세기의 전반적 위기”를 겪었다고 보기 어렵다. 교토 지역은 전국적 경향을 따르면서도 뚜렷한 지역적 특색을 보였다. 15세기 이후 교토의 가뭄 발생 빈도는 기후 경향과 부합하여 저하되었다. 또 교토는 지방에 비하여 기근에 대한 저항성이 높았으나 질병 발생 비율은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높은 인구 밀도와 유동 인구 증가로 유행병 억제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특히 교토에서 질병은 기근이 아닌 가뭄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여름철(6∼8월) 질병 발생 비율이 교토 외 지역보다 높아 수인성 소화기계 감염병 발생 비율이 높았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성과 사회적 조건이 기후변동과 질병 발생 간 상관관계에 중요한 매개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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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세 일본의 기후변동과 질병에 관한 시론적 연구 - 교토와 지방의 비교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A Preliminary Study on Climate Change and Disease in Medieval Japan: Focusing on a Comparison between Kyoto and Regional Areas
저자
이규원
DOI
10.21442/djs.2025.66.10
발행일
2025-08
유형
Y
저널명
日本學(일본학)
66
페이지
247 ~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