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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지명설화를 통해 본 향유자의 낙원의식을 알아보는 데 있었다. 그 가운데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하궁리(下弓里)를 대상으로 고찰하였다. 하궁리는 텔레비전 방송으로 전국에 알려진 마을이며, 마을 자체에서 『이야기 속의 하궁』이라는 지명설화 책도 냈다. 하궁리 사람들은 지명설화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면서 마을을 낙원, 곧 이상향으로 가꾸려고 했다. 여기서 낙원은 하궁리 사람들이 원하는 마을로, 지명설화에 나타난 주제와 같다. 이 고찰을 위해 학자들에 의해 채록한 『강원의 설화』와 마을사람들이 만든 『이야기 속의 하궁』을 비교 검토하였다. 이 과정에서 세 가지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는 설화의 공동작 현상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덧보태고 있었다. 둘째는 증거물 위주로 전승하는 전설에서 증거를 포함한 신이성(神異性)이 가미된 신화로 만들어 향유하고 있었다. 셋째는 화소를 확장해서 신앙의 단계까지 지명설화를 올려 마을 사람들이 일체감을 가지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하궁리 사람들은 역사와 설화를 구분하려 하지 않았다. 하궁리가 낙원이라는 인식만 부각 되도록 했다. 또한, 하궁리 사람들은 신앙 관련 지명설화를 통해 마을을 낙원으로 가꾸고자 했다. 사람들은 마을의 시공과 역사적 사건을 결합하여 신앙적인 언어전승물을 만들려는 심리가 지명설화에 있다는데 착안했다. 첫째는 역사적인 사건과 풍수지리설을 결합한 <하궁석불>에 얽힌 지명설화이다. 마을의 중요한 지점에 묘를 써서 재앙이 닥쳤고, 이 재앙을 막고자 자비를 뜻하는 석불을 세운 사연이 있는 지명설화이다. 둘째는 윤리적인 사건인 천제단 설화와 서낭당에 얽힌 신앙으로 마을을 낙원으로 가꾸려는 사연이었다. 이처럼 하궁리 사람들은 마을을 낙원으로 가꾸기 위해 신앙이 개입된 풍수와 마을제사에 얽힌 사연을 지명설화로 만들어서 전승했다.
키워드
- 제목
- 지명설화를 통해 본 향유자의 낙원의식 - 횡성군 하궁리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 sense of paradise for the enjoyment seen through the Tale of Geographical Name - Around Hagung-ri in Hoengseong-gun
- 저자
- 이학주
- 발행일
- 2024-12
- 유형
- Y
- 저널명
- 어문연구
- 권
- 122
- 페이지
- 185 ~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