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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삼국유사』 「기이」의 <북부여>, <동부여>, <고구려>, <변한 백제>, <남부여 전백제 북부여> 등의 기사에 주목하였다. 그 결과 이들 기사가 고구려, 백제를 ‘부여 계열 국가’로 인식하고, 고구려를 졸본부여로, 백제를 남부여로 명명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찬자가 비단 국가명만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도 부여 계열 국가로서의 면모를 설명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북부여>, <동부여>, <고구려> 기사를 중심으로, 부여와 고구려의 역사를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 찬자의 의도를 살폈다. 찬자는 글 배치의 변화 및 관련 기록의 생략 및 추가, 적극적인 주석 작업 등을 통해 기사에 자신의 서술 의도를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서술 의도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북부여의 계승자는 동부여의 해부루(금와, 대소)가 아니라 졸본부여의 주몽이다.’와 ‘졸본부여는 북부여를 계승하여 북부여와 같은 위치에 나라를 세웠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요동지역이다.’이다. 찬자는 이러한 자신의 주장에 맞춰 <북부여>, <동부여>, <고구려> 기사를 서술하였다. <북부여>는 북부여 그 자체보다도 후대 부여 계열 국가의 존재 양상에 포커스를 맞추어 서술이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북부여 발원의 위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개진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부여 계열 맥락화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동부여>는 부여 혈통에서 해부루 및 그 후손들을 배제시키고, 그 자리에 주몽을 대체하려는 목적에서 서술이 되었으며, 아울러 그 과정에서 북부여 발원지의 신성성을 강조하기 위한 서술 전략이 엿보였다. <고구려>는 이상 두 기사에서 주장한 바를 다시 확인하고 강조하며 보호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었다. 이에 주몽의 부여 계승적 면모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졸본부여의 위치와 관련하여 일말의 혐의도 남기지 않고 관련 기록들에 조목조목 입장을 개진하였다. 결국 세 기사는 일관된 하나의 입장을 토대로 작성이 된 것으로, 이를 통해 『삼국유사』 찬자가 신라의 역사와 함께 부여 계열 국가들의 역사를 고려의 시원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역사축으로 설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키워드
- 제목
- 『삼국유사』 「기이」 부여․고구려 관련 기사의 서술 의도 - <북부여>, <동부여>, <고구려>에 대한 역사적․서사적 접근 -
- 제목 (타언어)
- The writing intention of records about Buyeo(부여) & Goguryeo(고구려) in chapter 「Kiyi(紀異)」, 『Samgukyusa(三國遺事)』
- 저자
- 엄태웅
- 발행일
- 2015-10
- 유형
- Y
- 저널명
- 열상고전연구
- 호
- 47
- 페이지
- 623 ~ 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