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복숭이 원숭이』에 나타난 오닐의 쇼펜하우어적 비극관

Schopenhauerian Tragedy in Eugene O’Neill’s The Hairy Ape
  • 강선자

초록

쇼펜하우어와 오닐의 비극관은 인간 의지의 비극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쇼펜 하우어의 비극관에서 의지는 고통의 근원이며, 의지를 초월하려는 노력은 비극의 필연적 요 소로 작용한다. 그의 철학에서 세계는 ‘의지’에 의해 움직이며, 인간은 욕망과 의지에 얽매여 끊임없이 고통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의지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과정, 즉 체념을 경험한다. 체념은 삶에 대한 집착과 의지를 내려놓은, 고통을 통한 인식의 과정이며 특히 죽 음에 임박한 순간에 비로소 완전한 해방과 평온을 경험한다. 오닐의 『털복숭이 원숭이』에 서 양크는 처음에는 사회적 위치와 정체성을 증명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그의 반복적 인 좌절과 고뇌가 극에 달할 때 그는 모든 의지를 포기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양크 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강렬한 의욕에서 출발하여, 점차 고뇌 속에서 쇼펜하우어적 체념을 경험하고, 삶의 의지로부터 벗어나 죽음을 통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따 라서 양크의 죽음은 비극적이면서도, 삶에 대한 의지와 그로 인한 고통이 동시에 종결되는 체념의 완성을 상징하며,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사유가 오닐의 작품에 깊이 반영된 것으로 이 해될 수 있다.

키워드

Schopenhauercrime of existencerenunciationwilltragedy쇼펜하우어존재의 죄체념의지비극
제목
『털복숭이 원숭이』에 나타난 오닐의 쇼펜하우어적 비극관
제목 (타언어)
Schopenhauerian Tragedy in Eugene O’Neill’s The Hairy Ape
저자
강선자
DOI
10.33078/cowol89.05
발행일
2024-12
유형
Y
저널명
세계문학비교연구
89
페이지
111 ~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