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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주의를 넘어선 상호텍스트적 문학의 현장: 김한성의 한국 현대시와 비교문학(2024)
초록
김한성의 한국 현대시와 비교문학은식민주의적 세계문학론의 억압적 구도에 균열을 가하고 동시에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과 한국 현대시의 의미를 살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전파론적 시선’에서부터 텍스트 간의 교차에 주목하는상호텍스트적 관점으로 관점을 이동시킨다. 이렇게 방법론적 시각을 이동시킴으로써 저자는 전파론적 관점에서는 포착할 수 없었던 문학의 새로운 해석 공간을생산해낸다. 또한 이 저서는 특히 방법론적 층위에서 니체의 철학적 사유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전통 형이상학적 진리를 단번에 부정하고 세계의 근원적 다원성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보여준 니체처럼, 저자는 비교문학적 연구에서 원전으로 간주 되어 왔던 텍스트의 권위를 인정하기보다는상호텍스트적 대상으로 위치시키면서 끝없는 ‘전위(轉位, transposition)’의 해석학을 펼쳐 보이고 있다. 저자는 비교문학이나 세계문학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번역의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관된 관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텍스트의 언어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확장되는 오역의 생산성을 주의 깊게 논의하면서 시인의 정확하지 않은 번역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오역의 의도를 살핀다.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 환경으로의 이동이 의미를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원전중심주의를 가볍게 넘어서면서 저자는 번역 텍스트에서 언어의 이동에 의해 발생되는 원전 텍스트의 의미의 증가를 매우 흥미로운 시선으로 읽어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한국문학이 외국문학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지만,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서 어떤 위치에 설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아직 유보적이다. 그러나 저자가 한국 현대시를 세계문학과의 ‘분리된 연관’으로 읽어나가는 작업을 수행하며 문학적 횡단을 지속하는 한,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우리는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중심주의를 넘어선 상호텍스트적 문학의 현장: 김한성의 한국 현대시와 비교문학(2024)
- 제목 (타언어)
- The Field of Intertextual Literature Beyond Centrism: Review of Kim Han-sung’s Hanguk Hyeondaesiwa Bigyomunhak [The Modern Korean Poetry and Comparative Literature] (2024)
- 저자
- 김예리
- 발행일
- 2025-10
- 유형
- Y
- 저널명
- 비교문학
- 호
- 97
- 페이지
- 447 ~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