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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황석영의『객지』,『오래된 정원』,『철도원 삼대』를 논의대상으로 한다. 본고는 이 작품들을 통해 ‘활동가로서의 이력을 갖는 작가’ 황석영의 문학적 특질을 조명해 보고자 하였다. 필자는 황석영이 이 작품들에서 사회변혁의 속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후, 그에 대한 해답을 서사화하고 있다고 보고 본고의 논의를 전개하였다. 황석영의 세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사회변혁의 방법론은 ‘투쟁 및 변혁의 속도’와 관련을 맺는다. 황석영의 작품에는 혁명을 동경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작가 황석영은 혁명을 사회변혁의 방법론으로서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황석영이 작품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제시하는 사회변혁의 방법론은 ‘변혁을 향한 완보’이다. 이 논문은 이러한 입장에서 ‘변혁을 향한 완보’의 실천 방식과 그 서사화 양상을 논의하였다. 본고는 활동가들의 수평적·수직적 연대가 ‘변혁을 향한 완보’의 실천 방식임을 밝히고 있다. 세부적으로 다수 활동가들이 변 혁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나’를 익명화함과 동시에 ‘집단적 주체’를 구축하는 양상, 활동가들 간 변혁운동의 계승과 전수를 매개하는 여성인물의 역할을 논의하였다. 한편 본고는 이들 작품에서 ‘변혁을 향한 완보’가 서사적으로 재현되는 양상을 살폈다. 황석영이 그의 작품에서 사회변혁의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관념적이 기보다는 구체적이다. 세 작품을 통해, ‘생활과 투쟁의 불가분적 관련성’을 살필 수 있는 바, 이는 황석영이 사회변혁의 문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활과 투쟁 중 어느 한 쪽이 우위에 서든, 양자가 밀착하든, 작품 내에서 ‘생활’과 ‘투쟁’은 상호 분리할 수 없는 상태로 활동가들 삶의 주축을 이룬다. 이에 따라 본고는 ‘생활서사와 투쟁서사 간 거리’를 매개변수로 하여 ‘변혁을 향한 완보’의 서사적 재현 양상을 논의하였다. 이를 위해 특별히 노동자들이 활약하는 변혁운동에 주목하였다. 생활과 투쟁이 밀착된 그 변혁운동에서 생활이 투쟁의 도화선이자 버팀목이며, 혹은 저해요소로서 작용하고 있음을 살필 수 있었다. 이러한 생활과 투쟁의 관계는 궁극적으로 ‘변혁을 향한 완보’로 귀결된다. 본고는 투쟁과 변혁의 속도에 대한 이와 같은 논의를 서사적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서사시간’에 대한 논의를 덧붙이고 있다.
키워드
- 제목
- 변혁을 향한 ‘완보’ : 그 방법론과 서사적 재현양상- 황석영의『객지』, 『오래된 정원』, 『철도원 삼대』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Slow Steps’ Towards Social Transformation -its Methodology and Narrative Representation—Based on Hwang Seok-young’s Foreign Land, Old Garden, and Three Generations of Railwaymen -
- 저자
- 김은경
- 발행일
- 2025-04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현대문학연구
- 호
- 75
- 페이지
- 385 ~ 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