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 미학의 진리내용(Wahrheitsgehalt)에 관하여

Zum Wahrheitsgehalt in Adornos Ästhetik
  • 한동원

초록

이 글은 아도르노 미학의 과제를 ‘모더니즘의 구제’라는 측면에서 파악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예술작품에 ‘진리내용(Wahrheitsgehalt)’이 있다는 주장이 그의 미학의 핵심이라는 확신에서 출발한다. 아도르노는 ‘진리내용’에 관한 중요성을 1958년 루차키와의 논쟁의 결과로 획득하게 되었고, 이 개념을 현대 예술을 옹호하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하였다. 이렇듯 ‘진리 내용’이 아도르노 미학의 핵심이라는 것은 이미 연구가들에 의해서 종종 지적되어왔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은 상이하고 명료하게 정리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 개념의 아도르노가 의미한 ‘진리내용’이란 개념의 전개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방법론적으로는 이 개념이 전개되는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살펴본다. 연대기적으로 볼 때 아도르노는 『부정변증법』을 출판하면서 동시에 ‘부정변증법’을 강의했고, ‘미학’을 강의하면서 『미적 이론』을 교정해갔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부정변증법』(1966)과 『미적 이론』(1969), 그리고 그 사이에 나온 『부정변증법 강의』(1965/66)와 『미적 이론』의 서문, 『미학강의』(1967/68)를 고찰함으로써 미적 이론을 향해 간 아도르노 사유의 일련의 전개 과정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 밝혀지는 바는 ‘진리내용’으로써 아도르노가 의미한 바를 드러낼 뿐 아니라, 이 개념에 대해 기존 연구자들이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던 점들이다. 기존의 연구들자들인 R. 부브너, A. 벨머, L. 쥐데르바트, M. 패디슨의 일면적인 논점들과 달리 본 연구는 아도르노가 의미하는 예술작품의 진리내용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규명한다. 첫째, 예술작품의 진리내용은 존재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도르노가 말하는 진리는 주체의 주장과 사실과의 일치, 주장적인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에 객관적으로 내재해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둘째, 예술작품의 진리내용은 일차적으로 작품의 형식적 구조에 근거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의 모든 계기들이 정합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진리내용이 형성된다. 이것은 작품이 일관성(Konsequenz)과 논리성(Logizität)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며, 진리내용은 예술작품에 통일성을 가져오는 반(反)미메시스적 충동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셋째, 예술작품의 진리내용은 사회적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철학에 의해서만 이해 가능하게 되며, ‘미적 경험’은 필연적으로 철학으로 나아간다. 이것은 예술작품의 형식적 구조에 근거를 둔 ‘진리내용’과 비판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진리내용’이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 아도르노 주장의 근거이기도 하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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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도르노 미학의 진리내용(Wahrheitsgehalt)에 관하여
제목 (타언어)
Zum Wahrheitsgehalt in Adornos Ästhetik
저자
한동원
발행일
2011-06
유형
Y
저널명
미학예술학연구
33
페이지
281 ~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