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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17세기 스피노자와 2세기 불교철학자 나가르주나의 인과론을 비교하여, 양자 모두 실체론적 존재론을 비판하고 반실체론적 인과론을 전개하고 있음을 밝힌다.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의 실체 개념과 수적 구별 개념을 비판하며, 개별 사물들을 유일한 실체의 양태로 간주함으로써 타동적 인과관계를 배제하고, 내재적 인과 개념을 중심으로 인과성을 재구성한다. 나가르주나는 『근본중송』 제1장에서 네 가지 인과 정의에 대한 사구부정을 통해, 실체적 자성을 갖는 존재자들 간에는 인과가 성립할 수 없으며, 오직 공(空)의 논리를 기반으로 한 연기(緣起)를 통해서만 인과가 설명될 수 있음을 논증한다. 본 연구는 이 두 전통이 시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실체화에 저항하고 관계성에 기반한 인과론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철학적 상응성을 가지며, 오늘날 생태철학과 포스트휴머니즘, 상호문화철학의 맥락에서도 중요한 사유의 자원을 제공함을 보여준다.
키워드
스피노자; 나가르주나; 반실체론; 인과론; 양태; 공(空); 관계성; Spinoza; Nāgārjuna; anti-substantialism; causation; modal distinction; śūnyatā; interdependence
- 제목
- 스피노자와 나가르주나의 반실체론적 인과이론에 대한 비교철학적 연구
- 제목 (타언어)
- A Comparative Philosophical Study on the Anti-Substantialist Theories of Causation in Spinoza and Nāgārjuna
- 저자
- 김기명
- 발행일
- 2025-07
- 유형
- Y
- 저널명
- 철학논총
- 권
- 121
- 호
- 3
- 페이지
- 23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