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에르 연극과 욕망

Le Théâ̂tre de Molière et le désir

초록

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프랑스 17세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고전주의 시대는 ‘정념’이라는 다른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을 뿐이다. 정념은 현대적 의미의 욕망과 다르지 않다. 욕망의 문제는 몰리에르의 텍스트에서 자유사상libertinage과 연결되어 특히 주목해야 할 주제다. 욕망의 해방은 현대적 가치인 개인의 해방과 그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몰리에르는 앎의 욕망에 대한 문학적 실험을 통해 욕망을 ‘격정으로서의 정념passion’에서 ‘열정으로서의 정념passion’으로 재정립하였다. 특히 『여학자님』들의 필라맹트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학문에 대한 욕망은 더이상 광기 어린 격정이 아닌 정당한 열정이었다. 몰리에르는 욕망에 대한 입장에 있어,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의 사상을 공유하고 있었다. 사실 그들의 생각은 동시대인들의 생각에 비해 혁명적인 것이었다. 몰리에르는 이러한 혁명적 사고를 바탕으로 욕망이라는 주제를 통해 소수자들의 앎의 권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또 한 번, 유럽의 근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몰리에르의 창작 기간 내내 다루어 지고 있는 이 문제는 전체주의적 가치관과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대립 문제였다. 몰리에르는 지적 욕망에 대한 성적, 계급적 차별에 대한 숙고를 이끌어 내는 연극적 모험을 통해, 르네상스 정신혁명을 거꾸로 돌리려는 전체(全體)주의 세력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패러디하고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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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몰리에르 연극과 욕망
제목 (타언어)
Le Théâ̂tre de Molière et le désir
저자
김익진
DOI
10.18824/ELLF.120.02
발행일
2019-12
유형
Y
저널명
불어불문학연구
120
페이지
43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