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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sition of Literature and Suggestionof Study of Kim Ahn-ro(金安老)
초록
16세기 전반기는 新舊 士類 간에 발생한 학적 갈등이 ‘己卯士禍’라는 정치적 사건으로 발전했을 만큼, 각 주체가 지닌 학문 논리가 당대의 사상적 지형을 읽어내는 중요한 코드로 존재하는 시기다. 이 구도의 한 축을 이루는 ‘官僚 文人’은 기존 연구사에서 흔히 ‘詞章派’로 분류,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인식이 고착화됨에 따라 이들은 詞章이라는 범주 내에서 표면적으로만 서술될 뿐, 학적 성장 배경, 학문관, 詞章 주장의 현실 맥락과 같은 내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다루어지지 못해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서 본고는 이 시기 대표적 인물인 希樂堂 金安老(1481~1537)를 대상으로 중종대 관료 문인이 영위했던 학문 논리와 그 당대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했다. 그 학적 배경에서 짐작할 수 있듯, 김안로는 成宗代 신진 사류가 주창했던 성리학적 가치관을 지니면서도 학문에 있어 경술과 문장이 모두 중요하다는 ‘經文竝行’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신진 사류가 정치적으로 부상하고 道學 중심의 학문관이 확산됨에 따라 저항을 맞게 되었다. 자기 수양을 중시하고 문장을 배격하는 신진 사류의 가치관이 주류 관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經文竝行’ 관점을 내세운 기존 관료 문인의 학적 지위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응 논리로서 무엇보다도 현실 정치에 작동하는 ‘詞章’의 실제적 효용을 강조하며 그에 대한 부단한 학습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당대에는 내적 수양을 중시하고 詞章을 경시하는 풍조가 이미 유생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다. 이에 김안로는 ‘文士 우대’라는 원칙의 회복과 ‘官學 강화’라는 제도적 통제를 통해 이러한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그가 내세운 방법론은 성종대 사류의 맥을 잇는 그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동시에, 정치-문단의 영수로서 그가 취한 관료적 입장을 강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미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었던 학문 경향에 대해 이러한 ‘위로부터의’ 처방은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어느새 舊士類가 되어 버린 ‘관료 문인’ 김안로의 현실적 고민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사장-도학’ 각 주체 간의 선명한 대립이 엄연히 존재했던 中宗代라 하더라도 그 구도의 이면에는 몇몇 용어만으로 설명하기 곤란한 학문 배경과 논리, 현실적 맥락들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기왕의 문학사에서 다분히 평면적, 도식적으로 규정되었던 16세기 전반기를 보다 입체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기 위해서는, ‘도학파’ 뿐만 아니라 ‘사장파’에 대해서 역시 깊이 있고 폭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한 재인식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The Position of Literature and Suggestionof Study of Kim Ahn-ro(金安老)
- 제목 (타언어)
- 希樂堂 金安老의 文章觀과 學問 興起論
- 저자
- 정용건
- 발행일
- 2017-03
- 유형
- Y
- 저널명
-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 권
- 50
- 호
- 50
- 페이지
- 53 ~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