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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ders Übersetzungslehre im Zeitalter der Globalisierung
초록
정치, 경제, 문화, 학문적 담론의 영역에서 ‚지구화‘ 현상과 결부된 논의를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지구화에 관한 체계적인 이론이 아직 없다고보아도 낯선 문화와의 만남과 교류에서 빚어지는 제반 현상이 지구화 관련 문제의식의 핵심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낯선 문화와의 만남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번역‘이다. 본고에서는 ‚최초의‘지구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근대화 초기로 시선을 돌려 헤르더의 번역이론을 살펴보았다. 당시 지배적이었던 유럽중심적인 세계관, 이와 연동된 식민주의적 시각의 궤를 벗어난 헤르더의 사유에서 오늘날 생각해볼 만한 가치를읽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오시안 시의 독일어 번역에 대한 헤르더의 비판과 그의 민요수집 및 번역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그의 번역론의 특성을 접할 수 있었다. 당시 유럽에는 자민족중심의 번역방식이 팽배해 있었으나, 헤르더는 이런 경향에 브레이크를 거는 타민족에 충실한 번역방식을 제안, 적용했다. 이때 그는 정전화된 ‚큰‘ 문학, 즉그리스로마문학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작은‘ 문학, 즉 북유럽 및 동유럽의 작은민족들의 문학과 문화에 대해 ‚내부적 시선‘으로 이해하고 번역하였다. ‚큰‘ 문학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미하엘 데니스의 오시안 번역본을비판하면서이다. 그는 데니스의 언어적 능력을 인정했지만, 그가 선택한, 당시관행에 따른 번역방식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북방 켈트족의 시를 남방의 시풍, 즉 당시 정전화된 그리스의 시풍인 헥사메터로 번역함으로써 북방켈트족의 ‚특수성‘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북방 켈트족의 영혼이 남방 그리스의 옷을 입는 격으로 헥사메터 속으로 북방의 특수성이 사라졌다고 비판한다. 낯선 민족의 낯선 문화와 문학을 번역할 때는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방식으로“ 번역하는 ‚자연적인‘ 번역방식, ‚형식과 소재의 유기적인 상호성‘을 보여주는 번역론을 제시하였다. 자연에 가까운 원시민족들의 삶을 노래한 민요들에서 „흩어진 인류“의 원형을 읽어내고자 한 헤르더는 낯선 민족의 목소리들을 „흩어진 인류의 목소리“를 ‚복원‘하듯 번역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감정이입의 과정이필요하다고 보았다. 낯선 민족의 문학과 문화를 번역하는 목적은 개인차원에서는 교양, 자기도야이고, 독일문단의 차원에서는 독일민족문학을 근대화하고 발전시키고자 함이었다. 그는 낯선 언어, 문학, 문화를 통해서 기존 민족문학과 모국어의 확장 가능성을 보았다. 또한 헤르더의 북유럽, 동유럽 민요번역은 문학적-미학적 해방뿐만 아니라 정치적 해방에도 기여하였다. 독일인의 지배 아래 있던발트해 연안 민족들의 민요나 반노예제 민요들을 번역하면서 오늘날 포스트콜로니얼리스트들의 입장과 유사한 반식민주의적 담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르더의 번역론은 번역되는 문화권들 사이의 역학관계에서 숙성된 번역의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그의 자연적인 번역방식, 정전화된 지배문화로부터 자유롭게 작은 문화/문학에 대해서도 동등하게 대하는 입장, 반식민주의적 관점 등은오늘날 지배적인 문화권 중심으로 동질화되어 가는 지구화 시대에 재고해보아야할 문제들이라고 본다.
키워드
- 제목
- Herders Übersetzungslehre im Zeitalter der Globalisierung
- 제목 (타언어)
- Herders Übersetzungslehre im Zeitalter der Globalisierung
- 저자
- 김연수
- 발행일
- 2013-12
- 유형
- Y
- 저널명
- 독어독문학
- 권
- 54
- 호
- 4
- 페이지
- 253 ~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