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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실학에 대한 개념 정의는 크게 둘로 나뉘어 진다. 하나는 실학을 성리학의 대척점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학이 성리학을 보완하는 것으로 본다. 전자는 전근대적이고 보편적인 성리학에 대항해서 근대와 민족을 지향하는 일련의 학풍을 실학이라 하고, 후자는 正德 중시의 성리학이 소홀히 했던 利用厚生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된 학풍이 실학이라고 한다. 전자의 경우는 실학이 성리학을 극복 내지 탈각해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며, 후자의 경우는 성리학과 실학은 서로 본말의 관계를 이루며 내재적으로 계승 발전해 간다고 본다. 이러한 입장에 따라 인간관을 보는 관점도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전자의 경우는 성리학과 실학을 대척점에 놓고, 성리학의 인간관과 다른 무엇을 실학의 인간관이라고 정의하려 한다. 윤리적 특성도 성리학과 반대되는 측면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필자는 실학이 성리학 자체를 극복하기 위해 출발된 것이 아니라, 內聖[正德]위주의 성리학이 소홀히 하는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外王[利用厚生]의 측면을 강조한 것이 실학의 출발점이라고 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실학의 인간관과 윤리는 선진유학과 성리학의 전통을 벗어나지 않으며, 실학만의 특성을 찾는다면 그것은 外王[利用厚生]과 관련된 것이며, 그리고 그 특징적인 外王[利用厚生]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서 관련된 內聖[正德]의 방법론이라고 본다.어쨌든 실학파는 정덕과 이용후생이 잘 겸비된, 도와 기가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추구했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인륜과 경제는 둘이 아닌 하나로 조화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얼굴과 마음을 가진 경제를 추구하는 것이 실학의 목표였고, 이는 오늘 우리의 경제윤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실학의 인간관과 윤리적 특성
- 제목 (타언어)
- A viewpoint on a human being and Ethical characteristic in Practical science
- 저자
- 안재순
- 발행일
- 2007-08
- 유형
- Y
- 저널명
- 유교사상문화연구
- 호
- 29
- 페이지
- 99 ~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