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증의 기록과 염인증자(厭人症者)의 연서쓰기 - 김유정 문학에 나타난 죽음충동과 에로스

The Death Drive and Eros in the Works writtenby Kim You Jeong

초록

이 논문은 김유정의 소설이 위기 상황에 놓인 인간의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하다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김유정은 피폐해진 농촌이나 들병이로 나선 여성들처럼 식민치하 농촌의 현실을 고발하는 계몽적 주제를 선택하지만, 정작 그가 써낸 서사는 주어진 삶의 방식을 스스로 파괴해버리는 일탈의 순간과 사회적 질서 밖의 자유를 옹호하고 동경하는 감성적 충동으로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다. 이때 이러한 일탈을 감행하지 못하는 일상적인 인물군상은 현실의 폭력을 감내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병든 신경증자들이 된다. 일반적으로 김유정의 소설은 토속성과 해학성 등의 범주에서 읽혀 왔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농촌이 ‘땅과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가치를 절대시하고 그에 따른 역할론이 확고한 탓에 변화에 매우 보수적인 공간이라는 점, 이에 외적 조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삶의 양상을 유지하려는 관성이 강해서 그만큼 심리적 억압이 큰 공간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 글은 김유정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군상이 지닌 파괴와 해체의 충동이 곧 작가 자신도 ‘염인증’이란 이름으로 불렀던 죽음충동과 연결된다고 보고, 김유정의 문학과 삶을 광적인 ‘연애편지 쓰기’, 즉 생의 충동으로서의 에로스로 죽음충동을 극복하려 시도하는 대립구도 속에서 분석해보았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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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경증의 기록과 염인증자(厭人症者)의 연서쓰기 - 김유정 문학에 나타난 죽음충동과 에로스
제목 (타언어)
The Death Drive and Eros in the Works writtenby Kim You Jeong
저자
정주아
DOI
10.35419/kmlit.2015..57.007
발행일
2015-10
유형
Y
저널명
현대문학의 연구
57
페이지
243 ~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