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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플로베르의 소년기 작품 「정념과 미덕」은 20년 후에 쓰게 될 소설 『마담 보바리』의 걸개를 이미 보여주고 있는 콩트라 할 수 있다. 혼외 연애 끝에 자살로 삶을 마무리하는 30세의 여성의 이야기가 두 텍스트의 공동 플롯이다. 1856년 「파리 평론」에 소설을 연재하기 전과 연재 중에 있었던 사전검열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공중도덕과 종교도덕에 위해를 가했다는 명목 하에 기소되었다. 검사 피나르는 “결혼의 더러움과 간통의 환멸”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였다. 콩트와 소설 속의 불륜의 테마는 자유의 억압과 추락하는 운명에 대한 분노와 이를 근원에서 해소할 수 없는 무력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본 연구는 1836년 「분노와 무력감」의 제목 하에 쓰인 철학 콩트의 분석을 시작으로, 1837년 또 다른 철학 콩트 「정념과 미덕」에서 주인공이 점층적으로 경험하는 분노와 무력감의 인과관계를 탐색하고, “분노와 무력”의 테마가 소년기 작품의 핵심주제로 부상하는 과정을 추적하며, 마지막으로 소설『마담 보바리』의 철학적 기초에 기여하는 바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플로베르는 「정념과 미덕」(제 4장, 르 아브르 항구 에피소드)에서, 형이상학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철학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내가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수용하며 자유의 길을 모색하는 영원한 로망주의자 서정시인 소년작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느 광인의 회상록」에 따르면, 이 큰 변화는 1836년 여름 투르빌에서의 엘리자 푸코(마담 슐레징거)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큰 사랑과의 첫 운명적 만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 제목
- 플로베르 「정념과 미덕」에서의 분노와 무력감
- 제목 (타언어)
- La rage et l'impuissance dans Passion et vertu de Flaubert
- 저자
- 김용은
- 발행일
- 2015-12
- 유형
- Y
- 저널명
- 인문과학연구
- 호
- 47
- 페이지
- 161 ~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