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암 채제공의 삼척 유배기 한시 연구

A Study on Beonam(樊巖) Chae Je-gong's Samcheok Exile Chinese Poems

초록

본고는 채제공이 1751년 7월부터 1년여간 삼척에서 유배 생활을 보낼 때지은 시를 모은 「망미록(望美錄)」에 수록된 한시들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고찰했다. 첫째, 유배객의 우수와 비분강개한 의식에 관한 부분이다. 채제공은「망미록」에서 유배지에서 느끼는 외롭고 울적한 심사,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과송구스러운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 또한 초(楚)나라의 굴원과 한(漢)나라의 가의(賈誼)에 빗대어 자신의 심정을 대변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을 땅에묻힌 보검에 비유하고, 때로는 서릿발 같은 칼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비분강개한 의식을 드러내었다. 둘째, 삼척의 명소와 생활상에 대한 표현의 부분이다. 「망미록」에는 채제공이 죽서루와 그 일대, 두타산과 무릉계곡, 동해바다와 그 인근 등을 유람하거나방문한 뒤 지은 다양한 시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채제공은 ‘해부(海 夫)’·‘정채(情債)’·‘진녀(津女)’·‘금산(禁山)’·‘사부(射夫)’·‘습악(習樂)’을 제재로 한 여섯 수의 연작 칠언절구시를 지었다. 삼척의 풍속인 오금잠제(烏金簪祭) 를 제재로 한 장편 가행체 한시에서는 오금잠제 마을굿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주민들의 재물을 착취하는 기복적인 무속의 폐해를 비판했다. 이처럼 채제공이 삼척 유배지에서 지은 한시들은 채제공의 30대 초반 정치역정, 유배지에서의 정서와 내면의식을 잘 보여준다. 아울러 18세기 중반 삼척지역의 여러 명소, 다양한 풍속과 생활상을 이때 지은 한시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키워드

채제공삼척유배한시Chae Je-gongSamcheokExileChinese Poems
제목
번암 채제공의 삼척 유배기 한시 연구
제목 (타언어)
A Study on Beonam(樊巖) Chae Je-gong's Samcheok Exile Chinese Poems
저자
이국진
DOI
10.23348/kcc.2024.50.006
발행일
2024-12
유형
Y
저널명
강원문화연구
50
페이지
189 ~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