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으로서의 이상 -김윤식의 이상 문학 연구에 대하여

Yi Sang as a Methodology -Study on Kim Yoon-shik’s Research on Yi Sang

초록

김윤식의 글쓰기는 언문일치와 같은 말로 설명되는 제도로서의 문학의 한 축과 근대의 바깥을 서성이는 또 다른 축이 만들어내는 모순과 긴장으로 채워져 있다. 김윤식은 근대문학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경계의 문제를 이상 문학을 통해 직접적으로 대면한다. 김윤식의 이상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이상과의 만남에서 카프 문학 연구의 중요한 방법론이었던 근대라는 개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김윤식은 이상이 더 이상 근대적인 ‘작가’의 권위가 통용되지 않는 작품들을 생산한 존재로 설명하며 그를 논의하기 위해 ‘텍스트’라는 탈근대적 개념을 호출한다. 그리하여 김윤식의 이상 연구는 이상이 근대적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그를 근대의 경계선에 세워놓는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김윤식은 끊임없이 이상을 근대라는 세계의 내부로 귀속시키며 이상을 근대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혀 좌절한 불쌍하고 유약한 인간으로 만들어버린다. 김윤식의 이상 연구에서 이상은 극과 극의 아주 다른 얼굴로서 우리 앞에 나타난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이상의 얼굴은 이상이 근대의 경계선 위에 존재하는 근대의 무의식이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김윤식에게 이상은 근대 문학 연구자로서의 김윤식이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선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사실은 이상 문학이 근대문학 연구자로서의 김윤식의 한계이자 형식이며 방법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점에서 이상 문학은 그에게 단순한 연구 대상이 아니라 연구자로서의 그의 무의식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김윤식의 비평적 세계는 이상 문학을 통해서만 그것의 전체적인 윤곽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김윤식의 이상 문학 연구가 그의 비평적 세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살펴보며, 이를 통해 세계의 경계선 위에서의 김윤식이 펼쳐 보이는 문학적 사유를 읽어보았다.

키워드

Kim Yoon-shikYi Sangtexthistory of literaturemethodologyimagined Communityinterioritythe study of authorshipthe end of history김윤식이상텍스트문학사방법상상의 공동체내면작가론역사의 종언
제목
방법으로서의 이상 -김윤식의 이상 문학 연구에 대하여
제목 (타언어)
Yi Sang as a Methodology -Study on Kim Yoon-shik’s Research on Yi Sang
저자
김예리
DOI
10.35153/gubokr.2019..22.004
발행일
2019-08
유형
Y
저널명
구보학보
22
페이지
109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