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유하는가: <애프터 양>의 기억 구현과 인간성의 재구성

How Do SF Films View Artificial Intelligence?: Memory Embodiment and Humanity in After Yang

초록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은 인간성과 주체성에 대한 질문을 학문적 쟁점으로 소환한다. 인공지능이 인지와 감정, 판단과 돌봄의 영역에까지 개입하는 오늘날, 인간성은 더는 자명한 본질로 전제되기 어렵다. 오히려 인간다움은 기술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경험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본고는 캐서린 헤일스의 포스트휴먼 이론을 관측 틀로 <애프터 양>이 보여주는 기억의 구현과 안드로이드 ‘양’의 부재를 매개로 인공지능과 인간성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사유 방식을 다룬다. 특히 영화가 기억을 감각과 정동의 리듬으로 조직되는 체험의 장으로 형상화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러한 기억의 구현이 인간성의 재구성과 어떻게 결속되는지를 고찰한다. 영화에서 양의 기억은 파편화된 이미지와 감각적 배열로 제시되는데, 이는 기억이 고정된 데이터가 아니라 신체적 감응과 관계적 해석을 통해 비로소 의미화되는 유기적 요소임을 드러낸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양의 기능 정지 이후 전개되는 가족 서사가 기억의 공유와 애도의 실천을 통해 관계가 재편되는 양상에 주목하며, 인간/비인간의 경계가 관계의 밀도 속에서 유동적으로 형성됨을 지적한다. <애프터 양>은 인공지능을 대립적 타자가 아닌 관계적 존재로 조망함으로써, 동시대 SF영화가 인간에 대한 관념 변화를 사유하게 만든다.

키워드

<애프터 양>캐서린 헤일스포스트휴먼구현성분산된 인지기억의 미학<After Yang>Katherine Haylespost-humanembodimentdistributed cognitionaesthetics of memory
제목
SF영화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유하는가: <애프터 양>의 기억 구현과 인간성의 재구성
제목 (타언어)
How Do SF Films View Artificial Intelligence?: Memory Embodiment and Humanity in After Yang
저자
이석창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아시아영화연구
19
1
페이지
7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