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생명 사상과 규범적 의의

Life Thought and Normative Significance of Confucianism

초록

이 글은 『주역』의 생명 사상과 그에 대한 송명 유학자들의 견해를 중심으로 유학의 생명 사상과 규범론적 의의를 고찰한 것이다. 유학의 생명 사상은 두 방향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생생불이의 생도(生道)인 우주의 창조성이고, 다른 하나는 생의(생의)로 대변되는 모든 개체 생명체들의 의지이다. 그런데 우주의 창조성에서 개체 생명으로 절화하는 과정은 단순히 동일한 분화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자기 조직화 운동 과정에서 새로운 속성이 발현하는 창발성을 수반한다. 이 때문에 모든 생명체는 결과적으로 예측과 결정이 불가능한 창조적 본성을 갖는다. 그래서 모든 생명체는 일차적으로 고유한 생의에 기초한 자득(自得)을 본질로 삼는다. 따라서 생명 윤리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생명체들이 상호 조화롭게 공존하려면 적어도 호생(好生)과 서(恕)에 기초한 새로운 생명 윤리의 정립이 요구된다. 호생은 ‘생명을 살리기를 좋아한다’는 의미로 생명 윤리의 근본 이념에 해당하고, 서는 생의에 대한 공감 및 역지사지에 근거하여 상호 호혜성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생명 윤리의 방법론을 구성하는 원칙이 된다. 최근에 성행하는 현대의 생명 이론과 윤리 이론들이 대체로 서양의 학문적 전통을 바탕으로 동물과 의학의 범주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유학의 생명 사상과 규범적 의의는 동양적 생명 이론과 생명 윤리를 정립하는데 필요한 새롭고 중요한 단초들을 제공할 수 있다.

키워드

생생생의자기 조직화창발성호생creativitythe will of lifeself-organizationvirtue of saving lifereciprocity
제목
유학의 생명 사상과 규범적 의의
제목 (타언어)
Life Thought and Normative Significance of Confucianism
저자
박길수
DOI
10.18216/yuhak.2020.53..008
발행일
2020-11
유형
Y
저널명
유학연구
53
페이지
201 ~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