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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복건성 조안현의 최대 성씨인 심씨종족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난 태시조 무덕후 숭배 현상을 검토함으로써 종족 성장과 종족의 태시조 신앙의 관련성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조안심씨는 楸公觀音山房、東沈房、岐山房、桔林房과 枝公太平房의5개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평산방이 포함된 것은 20세기 후반이 아닐까 생각된다. 추공계 4개 파로 정리된 것은 15세기 초로 추정되는 데, 15세기 중반에 불탄 족보와 15세기 후반에 새로 편찬된 성화보에서 이 4개 파 13호를 명시하였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은 조안심씨종족이 지역사회에서 위상을 확보하는 시기이고 그 대표자가 심부이다. 심부는 진사로서 도로 건설, 교량 건설, 종교시설 건축 등 지역사회 활동이 활발하였고, 더불어 종법 정리와 확산, ‘聃季 → 한의 英昌 → 남송 太乙郞’이란 종족의 계보 확립 등 종족 형성에 중요한 활동을 하였다. 무덕후 심세기가 본격적으로 족보에 등장한 것은 18세기이고 그 주체는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한 동심방이다. 동심방은 무덕후를 태시조로 삼고 ‘심영창 → 심세기 → 심추’로 이어지는 계보를 제시하였다. 후발주자인 동심방은 당시 숭배되고 있는 진원광 신앙 속에서 개장공신의 일원인 심세기를 태시조를 삼음으로써 유력 종족임을 과시하고자 하였다. 특히 무덕후는 무장으로서 장주 개척에 이바지한 바가 큰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백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한 공로를 부각시켜 문신으로서의 면모까지 보완하였다. 무덕후를 직접 조상으로 인정하지 않던 觀音山房、岐山房、桔林房이 무덕후를 받아들이는 시기는 늦어서 19세기로 추정된다. 많은 인구와 다양한 방파로 인해 분열성이 강한 조안심씨종족이 결집을 위해서는 계보적 불확실성을 가진 심세기→심추의 관계보다는 믿음의 대상으로 부각된 ‘무덕후’란 상징을 선호하는 족원들에 호응하여 무덕후를 태시조로 확정함으로써 종족 결집의 동력을 이끌었다. 무덕후의 순안활동은 그 구체적 표현이다. 각 향촌을 돌면서 몇 개월 진행되는 대규모 순안 의례는 글 한줄 모르는 족원이라도 보고 듣고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일체감을 갖고 결집하게 되었다.
키워드
- 제목
- 明ㆍ淸代 福建 宗族의 成長과 地域神 ― 詔安縣 沈氏宗族을 중심으로 ―
- 제목 (타언어)
- The Growth of Clan and Regional Deity in Fujian during Ming-Qing Period — Centered on the Shen Clan of Zhaoan County —
- 저자
- 원정식
- 발행일
- 2017-04
- 유형
- Y
- 저널명
- 명청사연구
- 호
- 47
- 페이지
- 1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