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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망령들과 ‘정의(情誼)’의 실험 _ 이광수의 『유정』과 안창호의 갑자논설(甲子論說)을 중심으로
The Specters of Siberia and the Experiment of Family Love: Focusing on Lee Kwang-soo's Yujeong[有情] and Ahn Chang-ho’s articles
초록
이 글은 이광수의 장편소설 『유정』이 ‘인정의 문제’ 즉, 인간의 다양한 감정의 작용에 착목하여 쓰였지만 끝내 감정을 소거하는 경지로 나아간다는 서사적 역설의 의미를 논의한다. 본문의 논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1930년대에 들어 사회주의 운동 진영과의 대립구도 속에서 춘원이 민족적 단결의 방법론으로 유심론을 제기하게 되는 맥락을 살피고, 이러한 흐름이 ‘마음의 힘’에 주목하는 소설을 쓰게 만드는 동인이 된다고 보았다. 이어 감정의 발산 및 통제가 이루어지는 시베리아의 공간적 특성을 톨스토이의 『부활』과 견주어 논의하였다. 톨스토이의 영적 자각을 이끈 동인이 신이었다면, 흥사단 이념과 민족운동 일세대의 영향력은 춘원에게 여전히 수행자적 태도를 이끄는 절대적 동인이 된다는 점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동광』의 ‘갑자논설’에 이미 ‘유정’이 키워드로 포함되어 있던 배경을 살피고 이로써 『유정』의 형식이나 내용이 견고한 가족애를 의미하는 ‘정의(情誼)’의 구현에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 이는 민족적 단결이 더 이상 당위로 수용되지 않는 시대에 개인의 마음을 스스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나타나는 것임을 살폈다.
키워드
이광수; 유정; 안창호; 톨스토이; 동광; 갑자논설; 유심론; 정의(情誼); Lee Kang-soo; Ahn Chng-ho; Yujeong; Tolstoy; Donggwang; spiritualism; familiy love[情誼]
- 제목
- 시베리아의 망령들과 ‘정의(情誼)’의 실험 _ 이광수의 『유정』과 안창호의 갑자논설(甲子論說)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e Specters of Siberia and the Experiment of Family Love: Focusing on Lee Kwang-soo's Yujeong[有情] and Ahn Chang-ho’s articles
- 저자
- 정주아
- 발행일
- 2022-06
- 유형
- Y
- 저널명
- 현대소설연구
- 호
- 86
- 페이지
- 247 ~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