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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영화를 활용한 한국 한시의 감상과 교육 방법 모색 –영화 <봄날은 간다>를 중심으로–
초록
영화 감독이 사각의 스크린 속에 영상 이미지를 구조화하는 작업은 한시 작가가 한시 형식의 틀 속에 心象을 직조하는 일과 예술적으로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영화라는 매체를 매개로 해서 한시 장르에 대한 시대적 거리감을 좁힐 수 있고, 영화 속 대사와 시청각 효과를 통해 한시를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영화를 활용한 한시 교육은 학생들이 한시의 내용·정서·미감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며 감성을 투영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본고는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를 활용해 대학생들에게 한국 한시를 교육하는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했다. 특히 수업 방식 설계, 한시 작품 선정, 설문 내용 제시 과정에서 영화와 한시의 단순 대비를 넘어서서 대학생들이 한국 한시의 다양한 면모를 감상하고, 영화와 한시를 넘나들며 본인들의 삶을 성찰해보고, 본인들의 감정을 해소·정화·화해하는 경험을 맛보고, 나-타자-세계에 대한 인식을 심화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봄날은 간다>에 담긴 사랑의 과정과 다양한 감정을 흥미롭게 감상하는 일은 대학생들이 한국 애정 한시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실감나게 감상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한국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삼아 서정성을 발현하는 <봄날은 간다>의 미감은 한국의 자연 한시에 대한 친근감과 심미성을 북돋우고, 은유를 활용해 주제와 의미를 함축하는 표현법은 유사한 은유적 제재를 다루고 있는 한국 한시에 대한 공감력을 높여주었다. 이 가운데 학생들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한시를 바라보며 감상과 이해의 안목을 넓히고 작품을 적극적으로 내면화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동양에서는 일찍부터 시와 회화는 미학적으로 서로 통하며 공통점이 있다고 여겼다. 이러한 인식은 蘇軾이 王維의 시와 그림을 품평하면서 언급한 ‘詩中有畫, 畫中有詩’라는 용어를 통해 동양예술론의 미학 개념으로 정착되고 보편화되었다. 이런 점에 입각해 보자면, 영화를 활용한 한시 감상과 교육은 ‘詩中有映畫, ‘映畫中有詩’의 미학을 체험한다는 의의 속에서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키워드
- 제목
- 대학에서 영화를 활용한 한국 한시의 감상과 교육 방법 모색 –영화 <봄날은 간다>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Exploring the methods for appreciating and teaching Sino-Korean poetry using films at universities-Focusing on the movie <One Fine Spring Day>-
- 저자
- 이국진
- 발행일
- 2024-06
- 유형
- Y
- 저널명
- 漢文學報
- 권
- 50
- 페이지
- 69 ~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