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도집단은 탈도덕적인가?: 이념성향에 따른 도덕성 기반 비교를 중심으로

Are Korean Moderates Amoral?: Comparison on Moral Foundations among Different Political Orientation Groups

초록

한국사회의 균열구조는 과거 지역 중심에서 세대나 이념성향으로 다층화되고 있다. 특히, 젠더, 인권, 환경, 복지 등을 둘러싼 갈등은 진보와 보수의 이념대결로 재편,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무당파의 증가와 안철수 지지 현상에서 나타난 새로운 중도층의 등장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집단에 대해 기존 연구는 탈물질적 가치를 지향하는 진보집단의 형성이라거나 혹은 기성의 진보와 보수와 유사한, 실체가 없는 집단이라는 진단을 해왔다. 이에 본 연구는 중도집단이 진보집단과 또는 보수집단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도덕성에 기반한 집단인지를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특히 탈물질주의, 집단주의와 같은 한국사회의 가치관의 변화와 관련하여 중도집단의 탈도덕적 현상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전국 단위의 16~64세 연령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10대를 제외한 총 2,164명의 응답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분석 결과, 중도집단의 도덕성 기반(moral foundation)은 충성심(loyalty), 권위(authority), 품위(purity)와 같은 결속기반 요소에서 진보집단과 보수집단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지만, 배려(care)와 공평성(fairness)과 같은 개인성 기반 요소에서는 진보집단과 보수집단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물질적 가치관에서 중도집단은 보수집단과 유사한 물질추구 성향을 가지는 반면, 수평적 개인주의 및 집단주의 가치관은 진보집단과 보수집단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보가 개인성에 기반한 도덕성을, 보수가 결속에 기반한 도덕성을 중요시하는 것과 달리 중도는 개인성이나 결속의 도덕성 기반에 포섭되지 않는 집단임을 말한다. 즉, 중도집단은 도덕적 관념이 결여되거나 미약한 ‘탈도덕적’ 성향을 가진다고 할 수 있으며, 향후 이들 집단의 도덕적 공백으로 한국사회의 갈등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키워드

이념성향도덕성 기반중도정치이념탈물질주의Ideological DispositionMoral FoundationModeratePolitical OrientationPost Materialism
제목
한국의 중도집단은 탈도덕적인가?: 이념성향에 따른 도덕성 기반 비교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Are Korean Moderates Amoral?: Comparison on Moral Foundations among Different Political Orientation Groups
저자
석승혜장예빛유승호
발행일
2015-10
유형
Y
저널명
한국사회학
49
5
페이지
113 ~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