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치킨 한 마리 안 먹는다고 닭 한 마리가 덜 죽을까?: 문턱 효과 논증 비판

Will a Chicken Die less if I Don't Eat It?: Critique of the Threshold Effect Argument

초록

흔히 공장식 축산의 잔혹함에서 채식의 의무가 바로 도출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공장식 축산의 잔혹함을 알면서도 고기를 먹는 것은 동물 학대에 가담하거나 이를 부추기는 행동이라는 중요한 전제가 숨어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고기를 구매하면 공장식 축산은 고기 생산을 늘릴까? 반사실적으로, 우리가 고기 구매를 하지 않으면 공장식 축산의 고기 생산이 줄어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논문은 비록 개인이 고기를 먹지 않는 행동이 즉각적으로 차이를 만들지 않더라도, 그런 행동들이 일정 ‘문턱’을 넘으면 농장주가 동물을 덜 기르게 되므로, 결국 개인도 확률적으로 동물을 구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문턱 효과 논증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싱어, 노크로스, 케이건을 중심으로 발전된 이 논증은 집단적 해악의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이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면 그 행동이 잘못이 아니라는 사소함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논거로 간주되며, 많은 동물권 철학자들이 채식의 윤리적 의무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한다. 나는 문턱 효과 논증이 채식의 윤리적 의무를 정당화하는 데 실패한다고 주장한다. 문턱이 있는지 알 수 없으며, 설령 문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행위가 문턱을 촉발하는 바로 그 행동인지 알 수 없다는 두 가지 무지 때문이다. 나의 비판은 공장식 축산의 윤리적 문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인의 소비 선택이라는 불확실하고 비효율적인 방법보다는, 법률과 제도를 통한 구조적 변화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치킨을 먹으면서도 공장식 축산 금지 법안을 지지할 수 있으며, 이것은 윤리적으로 모순되지 않음을 보일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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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치킨 한 마리 안 먹는다고 닭 한 마리가 덜 죽을까?: 문턱 효과 논증 비판
제목 (타언어)
Will a Chicken Die less if I Don't Eat It?: Critique of the Threshold Effect Argument
저자
최훈
DOI
10.35146/jecoph.2025..40.002
발행일
2025-12
유형
Y
저널명
환경철학
40
페이지
33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