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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충청북도 옥천군 안남·안내면 일대의 고대 지명인 ‘아동혜(阿冬兮)’를 대상으로, 지명의 변천 과정과 차자표기 구성 요소에 대한 국어학적 분석을 통해 그 원형과 의미 체계를 고찰하였다. ‘아동혜’는 통일신라 경덕왕 대의 행정 개편을 거쳐 ‘안정현(安貞縣)’, 고려시대의 ‘안읍현(安邑縣)’, 근·현대의 ‘안내면·안남면’으로 변화하였으나, 이러한 변천은 단절이 아니라 고유 지명의 음운·의미 요소가 재해석되며 유지된 연속적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고는 특히 지명의 전부 요소인 ‘阿冬’과 후부 요소인 ‘兮’의 형태소적 기능에 주목하였다. ‘阿’는 중심성과 상위성을 나타내는 고대 국어 형태소를 표기한 차자이며, ‘冬’은 향가와 구결 자료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고유어 *ᄃᆞ 계열을 표기한 것으로, 지형적·공간적 성격을 드러내는 요소로 분석하였다. 후부 요소 ‘兮’는 지명어에서 마을 또는 행정 단위를 실체화하는 기능을 수행한 형태소로 파악된다. 아울러 『경주 남산신성비』 제2비에 나타나는 ‘阿大兮村’과 ‘阿且兮村’의 병기 표기에 대해, 기존의 이표기설을 재검토하고, 금석문 자형 혼동 가능성을 고려할 때 ‘阿且兮’가 ‘阿旦兮’의 오독일 가능성이 높음을 제시하였다. 이는 ‘아동혜’ 계열 지명의 고유어 원형을 재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고대 지명 ‘아동혜’가 고대 국어의 음운·형태·의미 구조를 복합적으로 반영한 언어 자료임을 밝힘으로써, 차자표기 지명 연구의 국어학적 방법론 확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키워드
- 제목
- 고대 국어 차자표기의 국어학적 고찰- ‘아동혜(阿冬兮)’를 중심으로 -
- 제목 (타언어)
- A Linguistic Study of Phonogrammatic Writing in Old Korean - Focusing on Adonghye (阿冬兮) -
- 저자
- 한주희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저널명
- 영주어문
- 권
- 62
- 페이지
- 195 ~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