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책(科策) 허두(虛頭) 수사고(修辭考)

Rhetorical Analysis of Hŏdu(虛頭) Prefaces in Chosŏn Kwach’aek(科策)

초록

이 논문은 조선시대 과시(科試)의 핵심 과목인 과책(科策) 가운데 머리말 부분인 ‘허두(虛頭)’의 수사 이론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적어도 조선 전기까지는 허두의 중요성이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현전하는 조선 전기의 과책 허두를 살펴 보면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아울러 응시자가 답변을 하겠다는 겸사(謙辭)를 상투적으로 제시할 뿐이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허두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던 바, 이는 응시자 수 증가로 인해 시관(試官)들이 허두와 중두(中頭) 부분의 내용을 중심으로 합격 여부를 판단하였던 현실적 상황과 관련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응시자들은 본론 부분보다는 답안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허두 부분의 작성에 공력을 들이게 되어 이러한 풍토가 정조대(正祖代)에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 과책의 허두 수사론에서는 첫째, 절실(切實)함을 강조하면서 대지(大旨)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였다. 둘째, 전환(轉換)과 번복(飜覆)의 구성을 강조하였다. 셋째, 다양한 논지 전개 방식을 제안하여 응시자들이 책문에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요컨대 조선 후기의 허두 수사 이론은 조선 후기 과책에 있어 허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며, 주제 파악, 간결한 논리, 수험생의 현실 인식 및 글쓰기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수단으로 기능하였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이론들은 실제 과책 답안의 허두에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되어 응시자의 견해와 시대 인식을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된다.

키워드

Kwashi(科試civil examination)Kwagŏ (科擧civil examination system)Kwach’aek(科策Policy essay for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Hŏdu(虛頭Preface of the essay)RhetoricWrtingLate Chosŏn period.과시(科試)과거(科擧)과책(科策)허두(虛頭)수사(修辭)글쓰기조선 후기.
제목
과책(科策) 허두(虛頭) 수사고(修辭考)
제목 (타언어)
Rhetorical Analysis of Hŏdu(虛頭) Prefaces in Chosŏn Kwach’aek(科策)
저자
김광년
DOI
10.17293/dbkcls.2025..104.43
발행일
2025-09
유형
Y
저널명
동방한문학
104
페이지
43 ~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