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율곡의 향약 실천과 공동체주의에 대한 고찰- 중국 향약과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 이옌시;
- 유성선
초록
유교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인간관계의 조화로움에 대한 중시이다. 또 가족과 종족, 종족과 향촌사회, 향촌사회와 국가 등등의 인간관계가 이루어지는 공간은 유교적 공동체의 장이었다. 그렇다면 그 각각의 유교적 공간에는 인간관계를 조율하는 도덕‧ 윤리와 규약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유교의 기층사회(즉 향촌사회) 내부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향약(鄕約)이다. 향약론(鄕約論)과 그 실천은 신유학(新儒學)의 시대, 즉 중국 북송대(北宋代) 이후부터 명청대(明淸代)에 이르기까지 지역 공동체 윤리로서 혹은 공동체주의의 원리로서 유교 사회 질서 시스템의 중요한 한 축으로 기능하였다. 이 향약은 주자학파(=성리학파)이든, 양명학이든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중시한 지역공동체 이념이었다. 송대의 주자(朱子)는 물론이고, 명대의 왕양명(王陽明)과 그후학들, 조선왕조의 대다수 성리학자들조차 향약의 시행과 활성화가 지역사회 질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향약과 공동체주의 및 지역공동체라는 세 핵심어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 송대부터 시작된 향약에 대해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향촌사회와 향약의 관계성, 율곡의 향약과 사회질서관 혹은 율곡의 지역공동체에 대한 담론 등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결론적으로 향약은 본래 유교적 예절과 풍속을 향촌사회에 보급하여 도덕적 질서의 확립, 건전한 미풍양속의 진작, 그리고 지역공동체 내에서 구성원들이 상부상조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었다. 율곡도 이와 같은 대체적인 의도에서 향약을 구상하고 실천하였다. 하지만 그 향약은 주희의 「증손여씨향약(增損呂氏 鄕約)」을 그대로 복사하고 모방한 것이 아니라, 조선의 향촌사회에 맞는 새로운 ‘조선향약’ 내지는 ‘한국적 향약’을 창출하였다.
키워드
- 제목
- 율곡의 향약 실천과 공동체주의에 대한 고찰- 중국 향약과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e Practice of Hyangyak and Communitarianism Examined in Yulgok's Community - Focused on the Relationship with Chinese Hyangyak -
- 저자
- 이옌시; 유성선
- 발행일
- 2024-12
- 유형
- Y
- 저널명
- 동서철학연구
- 호
- 114
- 페이지
- 89 ~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