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서사의 상점 공간 연구

A Study on the Store Space of Fantastic Narrative
  • 고영진

초록

본고는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 ,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유영광의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을 중심으로 환상 소설에 나타난 상점 공간의 특징과 서사적 역할을 고찰한다. 세 소설에 설정된 환상 상점은 각각 사람의 감정을 조정할 수 있는 ‘빵’,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꿈’, 소원을 들어주는 ‘구슬’이라는 비물질적 상품을 통해 인간의 결핍과 욕망, 그리고 현실을 초월한 치유의 과정을 형상화한다. 이러한 공간은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에 근거하여, 일상의 질서를 전복하고 새로운 윤리적 성찰의 장을 제시하는 ‘다른 공간’으로 기능한다. 환상 상점은 개방된 일상 공간과 은폐된 환상 공간의 이중 구조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교차시킨다. 상점의 문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는 통과의례적 장치로 작용하며, 방문자는 이 과정을 통해 도피·입문·성장의 여정을 경험한다. 또한 상점 내에 부여된 금기나 주의사항은 세계의 규칙을 드러내는 동시에, 서사의 긴장을 유도하고 설정된 서사 세계와 현실 세계의 거리감을 조절한다. 사회적 고립과 결핍을 경험한 현대의 독자들은 이러한 공간을 통해 현실의 억압과 욕망을 환상적으로 재구성하고, 치유와 성찰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본 연구는 환상 상점 서사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소비 공간을 전복하여 사회의 결핍을 치유와 성찰의 서사로 전환하는 매개 공간임을 밝히고, 이를 통해 한국 환상 서사의 공간적 상상력과 윤리적 지향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키워드

환상 소설환상 상점공간 설계소설의 설정성장소설모험서사헤테로토피아서사의 금기fantasy fictionfantasy storesspace designsetting of fictiongrowth fictionadventure narrativesheterotopiataboos of narrative
제목
환상 서사의 상점 공간 연구
제목 (타언어)
A Study on the Store Space of Fantastic Narrative
저자
고영진
DOI
10.31313/lc.2025.12.98.7
발행일
2025-12
유형
Y
저널명
비평문학
98
페이지
7 ~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