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의 시간관념 초탐 - 「아Q정전」, 「술집에서」, 「기사」를 중심으로

A Preliminary Review of Lu Xun’s Concept of Time: In the Cases of “The True Story of Ah Q,” “In the Tavern” and “Resurrecting the Dead”

초록

이 논문은 루쉰의 세 편의 단편소설 「아Q정전」, 「술집에서」, 「기사」와 잡문에 대한 읽기를 통하여 루쉰의 시간 관념에 다가가고자 했다. 「아Q정전」에서는 아Q의 운명을 통하여 현재시간의 무의미성을 보여주고 있고, 「술집에서」는 현재시간이 소거됨으로써 퇴락하는 인간을 묘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두 작품에서 현재시간이 철저히 무의미하거나 소거된 것으로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두 작품에서 현재시간이 의미를 발하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처형 직전의 아Q의 찰라의 각성이 보여주듯이 현재는 ‘곡필’에 의해 의미를 갖게 되고, ‘나’와 뤼웨이푸와의 결별을 통하여 현재시간의 회복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재시간은 「기사」에 이르러 ‘유활’이라는 창작방법을 통하여 양각화되고 전면화된다. 여기에서 과거시간은 물론이고 미래시간까지 현재화된다. 루쉰 소설에서 보여준 이와 같은 시간관념은 잡문 등 기타 글쓰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과거, 현재, 미래는 동시에 ‘살아있는 현재’ 속에 재현되고, 따라서 ‘현재’야말로 과거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지어지선, 황금세계, 영원, 보편과 같은 관념을 부정했다. 이러한 생각은 중간물 의식으로 이어진다. ‘중간물’은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미래를 향해 가는 존재라기보다는 과거와 미래가 자신(현재)에게 있음을 깨닫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자신(현재)과 싸우는 존재이다. 따라서 그의 시간관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현재의 땅에 집착하라’라고 정리할 수 있을 법하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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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루쉰의 시간관념 초탐 - 「아Q정전」, 「술집에서」, 「기사」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A Preliminary Review of Lu Xun’s Concept of Time: In the Cases of “The True Story of Ah Q,” “In the Tavern” and “Resurrecting the Dead”
저자
이보경
DOI
10.46612/kjcll.2018.09.73.149
발행일
2018-09
유형
Y
저널명
중어중문학
73
페이지
149 ~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