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dy Shape Method of Song Wook's Poetry and the Poetics of ‘life’ - Focusing on the works from Collection of Poems Yuhuk to Serial Poetry Haeinyeonga -

송욱 시의 육체 형상화 방식과 ‘생명’ 시학 - 시집 「유혹」에서 「해인연가」 연작까지의 작품을 중심으로 -

초록

이 글의 목적은 송욱이 지향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으로서 ‘생명의식’에 초점을 맞춰 시집 「유혹」에서 「해인연가」 연작에 이르는 그의 시적 여정을 살피는 데 있다. 그간 선행연구에서 송욱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로서 ‘육체’에 관해 주목해 왔으나, 그가 ‘육체’를 둘러싼 다양한 실험을 전개할 수 있었던 배경에 ‘생명의식’이 가로놓여 있다는 것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송욱은 초기 시에서 ‘벌거숭이’로 대표되는 ‘육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합일된 세계를 지향하였으며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우주적인 차원에서 타자와 연대하려는 의식을 보여주었다. 이는 일제 말기 일본에서 쇼와 교양주의를 체험한 것에서 연유하지만, 송욱은 이를 전후 한국사회에서 영위되고 있는 ‘생명’의 문제로 전환하고자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는 「하여지향」 연작에서 ‘유사근대’로 표상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그로테스크한 육체의 기호를 통해 풍자하려 했는데, 이는 ‘반생명’(죽음)의 자질과 ‘생명’(살림)의 자질을 대립시키는 구도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송욱에게 사회 비판의식은 ‘생명의식’과 양면의 관계에 놓여 있었다. 실제로 송욱은 「해인연가」 연작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망을 회복하여 ‘반생명’으로 점철된 세계를 치유할 수 있는 대안적 시공간을 모색하려고 했다. 그는 특히 ‘제2창세기’로 나타나는 제의적 시간과 우주적인 차원의 ‘몸’을 통해 개체의 고유성이 우주 전체의 생명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세계를 지향하고자 했다. 이처럼 송욱이 지속적으로 견지한 ‘생명’의 시학은 전후 한국사회를 둘러싼 문제의식과 결부되어 있으며 그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육체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키워드

Song WookPseudo-modern TimesShowa CulturalismLifeBodySecond GenesisThe Universe송욱유사근대쇼와 교양주의생명제2창세기우주
제목
The Body Shape Method of Song Wook's Poetry and the Poetics of ‘life’ - Focusing on the works from Collection of Poems Yuhuk to Serial Poetry Haeinyeonga -
제목 (타언어)
송욱 시의 육체 형상화 방식과 ‘생명’ 시학 - 시집 「유혹」에서 「해인연가」 연작까지의 작품을 중심으로 -
저자
최호영
발행일
2020-05
유형
Y
저널명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4
2
페이지
107 ~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