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만하임(Karl Mannheim)의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 연구 : 고 고영복(1928.3.30-2011.2.24) 교수님을 추모하며

A Study of Karl Mannheim's 'Socially Unattached Intellectual’
  • 전태국

초록

본 연구는 칼 만하임(Karl Mannheim)의 ‘사회적으로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 개념을 분석한다. 만하임은 1차대전 후 극심한 이념대립과 계급대립으로 분열한 독일 사회를 재통합할 수 있는 사회층으로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을 제시했다. 현재 한국사회는 극심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빚고 있고, 지식인들은 ‘마법사’와 ‘자리 사냥꾼’으로 전락하여 영혼을 잃고 있다. 만하임의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 개념은 사회분열과 영혼박탈에 맞서서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본 연구의 논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은 계급 상태에 얽매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경제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층들에서 보이는 그러한 명백한 ‘사회적 귀속’이 존재하지 않는다. 확고하게 계급 위치에 의해 규정된 층에게는 정치적 결정이 이미 내려져 있다. 이에 비해 지식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훨씬 더 넓고, 이에 상응하게 “전체 지향과 종합의 욕구”가 존재한다. 둘째, ‘사고의 존재구속성’ 테제의 급진화가 초래하는 이론적, 사상적 위기를 벗어날 해결책으로서 만하임은 “상관주의”와 “전체적 종합”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진리 결정의 문제가 새롭게 설정된다. 셋째, ‘자유롭게 떠다닌다’는 것은 ‘무고향’을 말한다. ‘뿌리 박은 자들’은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을 “구름 속에 떠다니는, 뿌리뽑힌 지식인” 또는 “노숙자 지식인”으로 조롱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식인은 생활 공간 안에 현존하는 다양한 집합의지에 대해 “섬세한 감각”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감지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사회적 감수성”은 지식인에게 ‘존재구속성’으로부터 성찰적으로 ‘거리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넷째,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에 대해 특히 단호한 결단을 중시하는 정치세력들은 ‘무성격’과 ‘무신념’을 비난한다.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지식인의 ‘무신념’은 지식인만이 진실로 ‘신념’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의 이면일 뿐이다.” ‘무신념’은 ‘자유’에 기초한다. “선택가능성을 통해 확립된 자유”, “결단을 내린 후에도 확고하게 모습을 유지하는 자유”만이 “진실한 결단”을 가능하게 한다. 다섯째,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은 “자신의 뿌리를 자각하고, 전체의 정신적 이익의 예정된 변호인이라는 자신의 사명을 추구하는” “너무나 어두운 밤의 파수꾼”이 된다. 마지막으로, 상이한 입장에서 제기된 만하임 비판은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주의와 관련해서 논의되었다. 한편에서는 마르크스 사상의 독자적 계승으로 찬미 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관념론의 시각으로 되돌아갔다고 비판되었다. 본 연구는 만하임의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 개념에서 주요한 사회학적 특징을 도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키워드

자리 사냥꾼존재구속성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사회적 감수성전체적 종합파수꾼Job hunterSocial determination of thoughtSocially unattached intellectualSocial sensibilityTotal synthesisWatchmen
제목
칼 만하임(Karl Mannheim)의 “자유롭게 떠다니는 지식인” 연구 : 고 고영복(1928.3.30-2011.2.24) 교수님을 추모하며
제목 (타언어)
A Study of Karl Mannheim's 'Socially Unattached Intellectual’
저자
전태국
DOI
10.19032/zkdgs.2025.12.35.4.119
발행일
2025-12
유형
Y
저널명
한독사회과학논총
35
4
페이지
119 ~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