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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전통사회에서의 명승(名勝)의 구성과 탄생 : 설악산을 중심으로
How a Scenic Spot Is Constructed and Born in Traditional East Asia: Focusing on the Case of Seoraksan Mountain
초록
이 논문은 자연 공간으로서의 설악산이 인문 공간으로서의 명승(名勝)으로 구성되어 가는 방식에 대해 논의하였다. 16세기까지 설악산은 지식인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김시습의 탐방이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17세기 김창흡의 은거가 설악산을 새로운 공간으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김창흡은 치열한 정쟁(政爭) 속에서 부친과 형제를 잃고 세속적 정치 공간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 속에서 살아가기를 원했다. 그렇게 찾은 공간이 바로 설악산이다. 김창흡이 9년 가량을 설악산에서 은거하는 동안 세 편의 산수유기(山水遊記)를 지었다. 그는 이 글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정보를 기록하고 후대 사람들을 위한 여행안내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는 전국을 유람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과 비교하면서 설악산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김창흡이 보기에 설악산은 장쾌한 폭포와 깊고 아름다운 계곡이 자연 경관적 특징이었다. 더욱이 자신이 존경하는 김시습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었다. 이후 18세기 이후 많은 사람들이 설악산을 탐방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김시습과 함께 김창흡의 흔적을 찾아 그 길을 걸었으며 기록으로 남겼다. 그 과정을 통해서 설악산이라고 하는 공간은 지식인 사회에서 하나의 명승으로 만들어졌다. 김창흡을 통해 발견된 설악산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 설악산은 하나의 명승으로 인식되었다. 이처럼 명승이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역사 문화적 사건과 인물이 남긴 흔적으로 구성된다고 하겠다.
키워드
설악산; 명승(名勝); 산수유기(山水遊記); 김창흡; 김창협; 폭포; 계곡; 흥(興); Seoraksan Mountain; scenic spot; travelogue; Kim Chang-heup; Kim Chang-hyeop; waterfall; valley; excitement
- 제목
- 동아시아 전통사회에서의 명승(名勝)의 구성과 탄생 : 설악산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How a Scenic Spot Is Constructed and Born in Traditional East Asia: Focusing on the Case of Seoraksan Mountain
- 저자
- 김풍기
- 발행일
- 2014-03
- 유형
- Y
- 저널명
- 동아시아고대학
- 호
- 33
- 페이지
- 333 ~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