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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2010-2011년 한국의 구제역 사태 때 가축매몰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의 인지적 특성과 심리적 외상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시도되었다. 특히 긍정적/부정적 인지정서조절전략과 개념적/자료중심적 기억처리전략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은 모두 성인 남자들로, 강원도의 구제역 발생지역(철원, 횡성, 홍천, 원주)에서 가축매몰 작업에 직접 참여했거나 참여하지 않았던 주민과 지자체 공무원 총 167명이었다. 이들을 학력과 나이를 매칭하고, 무작위 표본 추출을 통해서 매몰(22명)과 비매몰(22명) 집단으로 구분했고, 또 매몰 작업자들의 PTSD 점수를 근거로 PTSD 위험군(28명)과 비위험군(28명)으로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그리고 PTSD 점수에 대한 인지적 특성들의 설명력을 알아보기 위해 매몰 작업자 141명을 대상으로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는 한국판 사건충격척도 수정판(IES-R-K), 간이정신상태진단검사(SCL-90-R), 인지정서조절전략 질문지(CERQ), 그리고 한국판 캘리포니아 언어학습검사(K-CVLT)였다. 연구 결과, 매몰집단은 비매몰집단보다 사건충격척도의 점수가 더 높았다. 이는 매몰 집단은 가축 살 처분 작업으로 인한 외상으로 PTSD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PTSD 위험군은 비위험군보다 모든 SCL-9()-R의 하위 척도 점수가 높았다. 이는 PTSD 위험군은 일반 정신적인 문제들도 많이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PTSD 증상을 잘 예측해주는 인지적 변인은 부적응적 인지정서조절전략이었다. 기억처리전략의 설명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구제역 재난은 가축매몰 작업자에게 상당한 심리적 손상을 입혔고, 이 외상에는 개인의 인지적 특성이 관여한다는 것을 부분적으로 확인하였다. 향후 재난 지역의 주민들의 개입 매뉴얼에 심리학적 개입이 필요하고, 특히 인지적 취약성이 포함되어야 함을 제언하였다.
키워드
- 제목
- 구제역 가축매몰 작업자의 인지적 특성과 심리적 외상 간의 관계: 인지정서조절 및 기억처리 전략
- 제목 (타언어)
- Cognition and Psychological Trauma of Workers Who Buried Animals during an Epidemic of Foot and Mouth Disease :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y and Memory Processing Strategy
- 저자
- 이인혜
- 발행일
- 2013-09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 권
- 18
- 호
- 3
- 페이지
- 535 ~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