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우스의 제도적 진화: 반둥에서 브릭스(BRICS)까지

Institutional Transformations of the Global South: From Bandung to BRICS

초록

본 연구는 1955년 반둥회의(Bandung Conference)가 서구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도전하며 탈식민 국제규범을 창출한 역사적 기점이었음을 전제로, 그 핵심 규범(반둥정신)이 비동맹운동(NAM), 77개국 그룹(G77), 브릭스 플러스(BRICS+), 남남협력 고위급회담 등 글로벌 사우스 협력체를 통해 어떻게 계승・변용되어 왔는지를 분석한다. 연구는 NAM 정상회의 최종 문서와 주요 글로벌 사우스 협력체의 공식 기록을 검토하여, 반둥정신의 내포(connotation) 변화와 외연(denotation) 확대 과정을 규명한다. 분석 결과, 첫째, 반둥정신의 핵심 원칙인 주권 존중, 내정 불간섭, 평등, 상호협력은 시대적 맥락에 따라 인권, 지속가능발전, 기후위기 대응 등 새로운 의제로 확장되었다. 둘째, NAM과 G77은 신식민주의적 국제경제질서에 대한 비판과 공정한 세계무역・남남협력 강화를 통해 규범적 도전자 역할을 수행했고, 브릭스는 신개발은행(NDB) 설립 등 실질적 대안 금융 메커니즘을 통해 제도화 수준을 심화시켰다. 셋째, 글로벌 사우스 협력체는 단일한 정치 블록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 기능을 수행하는 네트워크형 다자주의로 발전하며, 서구 중심 질서에 대한 대안적 거버넌스를 모색하고 있다. 본 연구는 글로벌 사우스가 단순한 규범 수용자가 아닌 글로벌 노스와 함께 규범 창출자로서 국제질서 재편의 핵심 행위자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분석은 탈식민 국제질서 이론화와 대안적 글로벌 거버넌스 설계 논의에 기여한다.

키워드

반둥글로벌 사우스비동맹운동브릭스그룹77BandungGlobal SouthNAMBRICSG77
제목
글로벌 사우스의 제도적 진화: 반둥에서 브릭스(BRICS)까지
제목 (타언어)
Institutional Transformations of the Global South: From Bandung to BRICS
저자
이진영조영철
DOI
10.29159/KJAS.43.3.1
발행일
2025-09
유형
Y
저널명
세계지역연구논총
43
3
페이지
1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