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을 준비하는 시기별 화전의 유형과 그 특징

Classification Method and Characteristics of Hwajeon(slash-and-burn) Farming According to the Preparation Period.

초록

이 연구는 불놓는 시기에 따른 화전 분류 방식과 특징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강원도 농민들은 화전을 경작 연수에 따라 화전과 산전으로 분류했다. 처음 일군 첫 화전은 ‘부덱이’ 또는 ‘화전’ , 이듬해부터는 그 밭을 ‘산전’으로 불렀다. 부덱이-화전- 휴경 또는 산전의 분류는 화전-휴경을 반복하는 화전의 일반적 순환체계에 바탕에 둔 것으로 경작 연수에 따른 경작지 상태와 경작방식의 변화 등을 드러내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이 분류는 ‘첫 화전’, 이른바 부덱이의 내적 차이를 드러내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다. 화전은 나무를 베는 시기에 따라 크게 봄비와 7월비로 분류할 수 있는데, 봄비와 7월비 모두는 봄철에 파종하는, 이른바 봄 화전이었다. 봄 화전은 가을에 준비하여 이듬해 봄에 ‘조이’[조] 농사를 짓는 화전이다. 메밀 화전은 양력 7월경에 나무를 베지만, 겨울을 나지 않고 10-15일 정도 지나 불을 놓고 곧바로 메밀을 파종하였다. 화전은 작물을 파종하는 시기에 따라 크게 봄 화전과 여름[메밀] 화전으로 구별되었고, 봄 화전은 다시 나무를 베는 시기에 따라 ‘봄비’와 ‘7월비’로 나뉘었다. 7월비의 봄 화전은 일반적으로 김매기, 수확 등의 농사철과 맞물려 있어서 전업 화전민를 중심으로 이뤄진 가장 전통적인 화전농법이라고 한다면, 짧은 기간에 베고 준비하는 봄비는 주로 겸업 화전민을 중심으로 행해졌다. 그리고 메밀을 심었던 여름 화전은 새로 화전을 일구기도 했지만, 대체로 지력을 다한 휴경하기 전의 화전이나 휴경을 위해 묵혀두었던 이른바 ‘묵밭’을 이용하였다. ‘묵밭’은 큰 나무가 많지 않아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일굴 수 있으므로 노동력이 부족한 농민들이 경작하기 좋았다. 나무를 베는 시기와 파종하는 시기에 따른 화전의 구분은 경작 연수에 따른 구분보다 화전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

키워드

화전봄 화전7월비봄비메밀 화전Hwajeon(slash-and-burn)Spring-slashJuly-slashBuckwheat Hwajeon
제목
화전을 준비하는 시기별 화전의 유형과 그 특징
제목 (타언어)
Classification Method and Characteristics of Hwajeon(slash-and-burn) Farming According to the Preparation Period.
저자
김세건
DOI
10.21318/tkf.2023.11.78.143
발행일
2023-11
유형
Y
저널명
한국민속학
78
페이지
143 ~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