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주 드 프랑스 도서관 소장 마크 오랑주(Marc Orange) 기증 필사본 고소설과 신(新) 발굴 「채각전」 연구

Annotated Study of Manuscript Korean Novels Donated by Marc Orange to the Collège de France and the Newly Discovered Chaegak-jeon

초록

본 연구는 프랑스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 한국학 도서관에 소장된 고(故) 마크 오랑주(Marc Orange) 교수 기증본 가운데 필사본 고소설을 중심으로 그 현황과 특징을 검토한 것이다. 비소설류 자료 중 『정리표(程里表)』는 강원도 편을 중심에 두고 독도 지도까지 첨부된 인문지리서로서 19세기 조선인의 지리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의미가 있다. 『창선감의록』, 『정진사전』, 『월봉기』 등은 여타 이본과 비교해 내용상 차이는 별로 없다. 하지만 순국문본만 있는 『박씨전』과 달리 오랑주본 『박부인전』(38장본)은 본문에 한문 표기가 혼용된 것으로 필사 전승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금향정기』의 경우, 다른 계열 이본과의 대조를 통해 새로운 필사 전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숙영낭자전』 합본 속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는 신 발굴 작품 「ᄎᆡ각젼」을 찾은 것이다. 「ᄎᆡ각젼」은 음식 재료와 혼례 문화를 의인화하여 전개한 이색적인 소품(小品) 희작(戲作)으로, 대중적 상상력과 서사 실험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본 연구는 오랑주 기증본의 개별 작품들이 지닌 문학사적 가치를 환기시키고, 「ᄎᆡ각젼」의 발굴을 통해 한국 고전 서사 연구의 새로운 자료적 기반을 제시하였다. 프랑스 내 각종 기관 소장 한국학 고서에 관한 각론 연구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 해외에 산재한 한국학 자료는 단순한 희귀본 소개를 넘어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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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콜레주 드 프랑스 도서관 소장 마크 오랑주(Marc Orange) 기증 필사본 고소설과 신(新) 발굴 「채각전」 연구
제목 (타언어)
Annotated Study of Manuscript Korean Novels Donated by Marc Orange to the Collège de France and the Newly Discovered Chaegak-jeon
저자
이민희
DOI
10.37967/emh.2025.9.169.165
발행일
2025-09
유형
Y
저널명
어문학
169
페이지
165 ~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