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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박하사탕」은 80년대적 에피스테메의 단면을 비극적으로 투시하고 있는 필름이다. ‘비극적 황홀’로 요약되는 고전적 기법을 통해 이 필름은, 우리에게 80년대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마침내 영화는 질문의 형식으로서의 ‘길’을 매개로 우리를 봉인된 시간 속에 유폐시킴으로써, 그 질문이 어떤 고통스런 역사적 기억과 만날 수 있는지를 심문한다. 이창동은 80년대라는 시대적 과제를 현재적 시간으로 되돌려 비춰볼 것을 이 필름을 통해 주문한다. 그것은 그가 자신의 내면에 잉태하고 있던 시대적 부채의식을 동시대와 그것을 경험한 세대에게 함께 공유하기를 바라는 고문의 메시지로 읽힌다. 이 글은 이를 분석/해석하기 위해 서사를 구조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조화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서사의 구조적 이해는 문제를 명료하게 하며, 해석의 주요한 모티프를 적출해내는데 기여한다. 해체/재구성은 이 서사 자체가 지닌 구조적 결을 그 결대로 읽는 가장 효과적인 정독 방식이기도 하다. 서사의 구조적 읽기를 통해 우리는 이 필름이 80년대를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는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 시간의 ‘창조적 회상’을 활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기억의 재현으로서의 그 기법은 고통스런 지난 연대에 대한 성찰적 상기이자, 그 시대가 성취하려고 했던 열정과 고민이 지금 우리에게는 무엇인가에 대한 현재적 과제로 질문을 되돌리는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의 실질적 위기를 살고 있는 것이다.
키워드
정독; 창조적 회상; 길 모티브; 봉인된 시간; 스토리; 담화; 구조시학; 세대의식; close reading; creative recall; motive of road; sealed time; discourse; structural poetics; conscious of generation
- 제목
- 봉인된 시간 - 「박하사탕」, 혹은 더 나은 삶에 관한 에세이
- 제목 (타언어)
- Sealed Time: Meditation on the Way in Peppermint Candy
- 저자
- 신철하
- 발행일
- 2010-09
- 유형
- Y
- 저널명
- 인문과학연구
- 호
- 26
- 페이지
- 25 ~ 42